[보령다문화] 입학식과 졸업식으로 본 한국과 베트남의 대학 문화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다문화] 입학식과 졸업식으로 본 한국과 베트남의 대학 문화

학생 성장에 기여하는 한국과 베트남의 교육 환경
한국과 베트남, 입학식에서 드러나는 문화적 차이
유학생의 시선으로 본 한국과 베트남 대학의 시작과 마무리

  • 승인 2026-03-22 11:49
  • 신문게재 2026-01-03 6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국 대학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학생의 자립심과 개인의 성과를 중시하여 독립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베트남은 가족과 공동체의 정서적 유대를 강조하며 부모와 친척이 함께 축하하는 따뜻한 문화를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이 학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주체로 인식하는 반면, 베트남은 학업 과정에서 가족의 지지와 사회적 유대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이를 통해 두 나라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기념하는 방식과 교육 환경에 대한 서로 다른 문화적 시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년 3월은 한국 대학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유학생인 저에게도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학기를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입학 초기에는 많은 신입생들로 인해 캠퍼스가 활기를 띠고, 학사 안내문, 동아리 홍보 부스, 그리고 선배들의 친절한 도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이고 자립심과 주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의 대학 문화를 직접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입학식과 졸업식 문화를 살펴보면, 한국과 베트남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의 대학 입학식은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되며, 형식적인 의식보다는 학교생활 안내와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또한 부모님의 참석은 많지 않으며, 대학생을 스스로 책임을 지는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인식이 강해 가족 중심의 분위기는 크지 않습니다.

반면 베트남의 입학식은 보다 공식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입학식에 참석하며, 이는 학업 과정에서 부모의 동행과 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보여 줍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에서 큰 정서적 힘이 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졸업식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한국의 졸업식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개인의 노력과 학업 성과에 초점을 둡니다. 졸업생들은 스스로 졸업장을 받으며 사회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가족이 참석할 수는 있지만, 행사의 중심은 학생 개인입니다.

반면 베트남의 졸업식은 가족과 공동체의 의미가 강한 행사입니다. 부모와 친척, 친구들이 함께 참석해 사진을 찍고 꽃을 선물하며 졸업을 축하합니다. 또한 축사에서는 교수님과 가족의 노고에 대한 감사가 강조되는데, 이는 '스승을 공경하는 문화'와 사회적 유대감을 잘 보여 줍니다.

종합해 보면, 한국의 입학식과 졸업식 문화는 자립심과 규율, 개인의 미래 설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베트남은 가족과 공동체, 정서적 유대를 더욱 중시합니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두 나라의 교육 환경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사회가 학생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어떻게 기념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까오 티프엉타오 명예기자(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2.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3.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4.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5.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1. aT-한국수출입은행, K-푸드 수출 확대 공조
  2.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3.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4.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5. 허태정號 긴축재정 공식화 하나…트램 0시축제 뇌관

헤드라인 뉴스


[다시 온통대전 성공조건은] 골목경제 구세주 vs 포퓰리즘

[다시 온통대전 성공조건은] 골목경제 구세주 vs 포퓰리즘

벼랑 끝에 몰린 골목경제를 구하기 위한 특효약인가. 아니면 현금성 지원에 의존한 포퓰리즘(populism)인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1호 공약 온통대전 2.0을 두고서 나오는 말이다. 민선 7기를 이끌었던 그는 당시 트레이드마크인 온통대전을 4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지역 소비를 견인했던 지역화폐로 대전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온통대전이 지역 내 소비 확대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지역 경제 선순환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백억 원 혈세..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파산 위기 대전시, 강력한 긴축재정 불가피"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파산 위기 대전시, 강력한 긴축재정 불가피"

박정현 민선 9기 대전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2일 "대전시 재정이 사실상 '파산'위기에 직면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8기 시정에 대한 업무보고 검토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는 대전시 재정을 사실상 '부도' 및 '파산'으로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세입이 감소하는 악조건에서도 무리한 사업들을 강행해 지방채를 급증시켰고, 2022년 말 약 1조원이었던 채무는 2025년 말 1조 58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면서 "계획..

7월 충청권 2700여 세대 집들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754세대
7월 충청권 2700여 세대 집들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1754세대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충청권에서는 2700여 세대가 집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4106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3505세대) 대비 4.5% 증가한 규모로, 올해 월평균 입주 물량(1만 4913세대)과 유사한 수준이다. 충청권에선 2705세대가 입주한다. 이는 전국 입주 물량 중 19.1%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754세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유성구 용계동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이는 지방 입주 물량 중 가장 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기자회견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 기자회견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