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다문화] 캄보디아 전통가옥, 현대화 속에서도 문화유산으로 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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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다문화] 캄보디아 전통가옥, 현대화 속에서도 문화유산으로 빛나다

  • 승인 2026-03-22 11:53
  • 신문게재 2026-01-11 16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캄보디아의 주거 형태는 사회적 지위, 경제력, 선호도, 지리적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수도 프놈펜에서는 현대적 건축 공법과 외래 디자인의 확산으로 인해 전통 건축 양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외곽과 지방 지역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가옥이 여전히 널리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가옥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문화적 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크메르인은 고대부터 땅이나 물 위에 기둥을 세워 집을 짓는 고상식 구조를 통해 우기철 홍수를 피하고 야생동물로부터 식량을 보호해왔다. 캄보디아 최초의 역사 기록인 푸난 시대(68~627년)에 따르면, 서민들은 주로 초가지붕 집에 거주했으며, 부유층은 구운 점토 타일을 사용했다. 전통 서민 가옥은 지붕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되며, 번영과 태양숭배의 의미를 담아 동쪽을 향해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프떼아뻿은 네 면의 지붕을 가진 우진각 형태의 가옥으로, 바탐방 지역에서는 프떼아쫌 또는 프떼아끄러쫌이라 불린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 소형주택 건설 정책과 함께 널리 보급됐다. 프떼아껀 땅은 맞배지붕 구조로, 12세기 바이욘 사원 조각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구조가 단순하고 실용성이 높아 선호도가 크다. 프떼아크마에는 두 겹의 지붕을 가진 맨사드형 가옥으로, 넓은 다락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많은 자재가 필요해 주로 사원이나 왕실, 고위 관리층의 주거로 사용됐다.

프떼아롱다올은 중앙기둥을 중심으로 넓은 공간을 형성한 가옥으로, 벽을 두지 않을 경우 결혼식이나 지역 축제 등 공동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캄보디아의 전통 주거 양식은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현대적 건축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통가옥의 보존과 활용은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전통 가옥의 보존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현대사회에서 지속가능한 건축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앙나리 명예기자(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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