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파크골프장 '운영권 논란'...직무감사 청구까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파크골프장 '운영권 논란'...직무감사 청구까지

협회 "공단, 최시장 운영권 이관 협약 지시 불이행"
시 감사위원회에 체육진흥과·공단 등 3개 기관 대상
공단 "법적으로 이관 불가... 대교천 구장은 검토 중"

  • 승인 2026-02-24 16:26
  • 수정 2026-02-24 17:36
  • 신문게재 2026-02-25 2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 세종시의 파크골프장 부실 운영·관리에 대한 직무감사가 청구됨
- 협회는 세종시 체육진흥과와 공단, 시설사업소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와 시정조치를 촉구함
- 공단은 법적 제약으로 골프장 운영권을 협회로 재이관하는 게 불가하다는 입장임
- 운영권은 협회가 갖고 관리는 공단이 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지방자치법상 시로부터 받은 위탁 사무의 재위탁 또는 부분 위탁이 어려움
- 금강 구장 보수공사로 인한 대교천 연습구장 설치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
- 협회는 세종시 파크골프장의 총체적 관리 부실을 바로잡고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함

874707_454023_3230
23일 오후 세종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들이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시설관리공단 및 관련 부서에 대한 직무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세종시파크골프협회 제공
세종시의 파크골프장 부실 운영·관리에 대한 직무감사가 청구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내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세종시설공단과 협회 간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협회는 세종시 체육진흥과와 공단, 시설사업소를 대상으로 한 철저한 조사와 시정조치를 촉구했다.



반면 공단은 법적 제약으로 골프장 운영권을 협회로 재이관하는 게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사업 주체인 세종시의 적극적 개입과 조율이 요구된다.

세종시 파크골프협회(협회장 강용수)는 지난 23일 오후 5시경 "시설공단이 수탁 관리 중인 다수의 파크골프장(금강·부강·대평 등)이 관리 주체의 전문성 부족과 소극 행정으로 심각한 운영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시 감사위원회에 직무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피청구인은 세종시 시설공단(이하 공단)과 시 체육진흥과, 시설관리사업소까지 3개 기관 업무 담당자다.



협회는 청구서를 통해 "공단이 시장 직무 명령인 '무료 파크골프장 업무협약 체결'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고, 관할 체육시설(부강·대평 파크골프장)에 대한 관리 의무를 유기해 세종시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취지를 적시했다.

지난 1월 20일 최민호 시장이 관계부서 및 협회와 간담회에서 무료 파크골프장(부강·대평)의 운영권을 협회에 이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공단이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등의 이유로 묵살하고 있는 데서 갈등이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의 이면엔 '파크골프장 운영권' 문제가 있다. 협회는 골프장 운영권 이관과 공단의 관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공단은 법적 제약으로 운영권 이관이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운영권은 협회가 갖고, 관리는 공단이 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지방자치법상 시로부터 받은 위탁 사무의 재위탁 또는 부분 위탁이 어렵다"고 밝혔다.

갈등의 골은 금강 구장(36홀) 보수공사로 인한 대교천 연습구장 설치를 놓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회는 앞선 간담회에서 최 시장이 설치 지시를 내린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하천 점유 등에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며 "협회에선 시가 2000만 원의 자재만 사주면 직접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저희가 산출한 금액이랑 차이가 커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당장 화장실만 설치하려고 해도 1억 이상이 든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부강·대평 골프장의 외부인 무단 점유와 관리 방치, 금강 구장 부실시공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을 지적하며, 이는 시정에 대한 불신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으로 ▲휴장기 이전 대교천 연습구장 즉각 이행 ▲무료구장 업무협약 체결 이행 ▲정당한 직무명령 묵살 및 소극행정 책임자 문책 ▲금강구장의 총체적 부실시공 및 예산 낭비 책임규명을 내놨다. 이어 "세종시 파크골프장의 총체적 관리 부실을 바로잡고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울고', 세종 '웃고'…건설업계 실적 지역 별 희비
  2. 6년간 활동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총책 2명 등 11명 구속
  3. 대전 외지인 방문자 수 9000만명 돌파... 빵지순례·대형 쇼핑몰 등 영향
  4. 충남대, 목원대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생 대거 배출
  5. "졸속 추진 반대"… 충남 공직사회 및 시민단체, 대전·충남 행정통합 중단 촉구
  1. [지선 D-100] 대전교육감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작용할 듯
  2. [대규모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감금·범행 강요 확인… '음성 지문' 활용해 추가 피해자 특정
  3. 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삐걱'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 절반만 접수
  4. 미 관세 환급규모 200兆 상회… 국내기업 환급 가능성은?
  5. 대전·세종·충남 전문건설 실적 하락…건설 경기 침체 직격탄

헤드라인 뉴스


李 "대전충남 통합 공감 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시사

李 "대전충남 통합 공감 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시사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천년의 역사를 가진 광역 행정구역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처리를 보류한 뒤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충남 대전은 야당과 충남시도의회가 통합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 드라이브를 걸기도 했던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나뉜 상황에서 더 이상 추진은 어렵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 최고책임자의 이같은 발언으로 지난해..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와 감귤 가격이 왜이래"... 두드러진 가격 인상폭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와 감귤 가격이 왜이래"... 두드러진 가격 인상폭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와 감귤 가격이 고가에 책정되며 주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고온 현상으로 전체적인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비가 자주 내리며 상품성이 떨어지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딸기 100g 가격은 23일 기준 1950원으로, 1년 전(1782원)보다 9.4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가격인 1518원과 비교하면 28.46% 인상된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딸기 가격은 1월 한때 2502원까..

고속철도 통합 첫걸음… KTX·SRT 교차운행 25일 시작
고속철도 통합 첫걸음… KTX·SRT 교차운행 25일 시작

정부가 고속철도 운영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에스알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2025년12월9일 발표)에 따라 추진 중인 KTX-SRT 시범 교차운행을 2월 25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 교차운행은 서울역과 수서역 등 기·종점과 차종의 구분 없이 고속철도의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운영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KTX는 수서역⇔부산역을, SRT은 서울역⇔부산역을 매일 각 1회 왕복 운행할 계획이며, 예매가 어려웠던 수서역에 SRT(410석) 대비 좌석수가 2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 봄 시샘하는 폭설 봄 시샘하는 폭설

  •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