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파크골프장 '운영권 논란'… 직무감사 청구까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파크골프장 '운영권 논란'… 직무감사 청구까지

협회 "공단, 최시장 운영권 이관 협약 지시 불이행"
시 감사위원회에 체육진흥과·공단 등 3개 기관 대상
공단 "법적으로 이관 불가... 대교천 구장은 검토 중"

  • 승인 2026-02-24 16:26
  • 수정 2026-02-24 18:42
  • 신문게재 2026-02-25 2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파크골프협회는 시설공단의 전문성 부족과 소극 행정으로 인한 파크골프장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시 감사위원회에 직무감사를 청구했습니다.

협회는 시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운영권 이관 협약 체결을 거부하는 공단을 비판하고 있으나, 공단은 법적 제약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문제로 난색을 표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 운영권과 관리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깊어짐에 따라, 사업 주체인 세종시의 적극적인 중재와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874707_454023_3230
23일 오후 세종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들이 세종시 감사위원회에 시설관리공단 및 관련 부서에 대한 직무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세종시파크골프협회 제공
세종시의 파크골프장 부실 운영·관리에 대한 직무감사가 청구돼 파장이 예상된다.

지역 내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놓고 세종시설공단과 협회 간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협회는 세종시 체육진흥과와 공단, 시설사업소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와 시정조치를 촉구했다.

반면 공단은 법적 제약으로 골프장 운영권을 협회로 재이관하는 게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사업 주체인 세종시의 적극적 개입과 조율이 요구된다.

세종시파크골프협회(협회장 강용수)는 지난 23일 오후 5시 경 "시설공단이 수탁 관리 중인 다수의 파크골프장(금강·부강·대평 등)이 관리 주체의 전문성 부족과 소극 행정으로 심각한 운영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시 감사위원회에 직무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피청구인은 세종시 시설공단(이하 공단)과 시 체육진흥과, 시설관리사업소까지 3개 기관 업무 담당자다.

협회는 청구서를 통해 "공단이 시장 직무 명령인 '무료 파크골프장 업무협약 체결'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고, 관할 체육시설(부강·대평 파크골프장)에 대한 관리 의무를 유기해 세종시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취지를 적시했다.

지난 1월 20일 최민호 시장이 관계부서 및 협회와 간담회에서 무료 파크골프장(부강·대평)의 운영권을 협회에 이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공단이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등의 이유로 묵살하고 있는 데서 갈등이 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의 이면엔 '파크골프장 운영권' 문제가 있다. 협회는 골프장 운영권 이관과 공단의 관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공단은 법적 제약으로 운영권 이관이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운영권은 협회가 갖고, 관리는 공단이 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지방자치법상 시로부터 받은 위탁 사무의 재위탁 또는 부분 위탁이 어렵다"고 밝혔다.

갈등의 골은 금강 구장(36홀) 보수공사 등에 따른 휴장기 대교천 연습구장 설치를 놓고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회는 앞선 간담회에서 최 시장이 설치 지시를 내린 지 1개월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는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하천 점유 등 법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이라며 "협회에선 시가 2000만 원 상당의 자재만 사주면 직접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저희가 산출한 금액이랑 차이가 커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당장 화장실만 해도 1억 이상이 든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부강·대평 골프장의 외부인 무단 점유와 관리 방치, 금강 구장 부실시공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을 지적하며, 이는 시정에 대한 불신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으로 ▲휴장기 이전 대교천 연습구장 즉각 이행 ▲무료구장 업무협약 체결 이행 ▲정당한 직무명령 묵살 및 소극행정 책임자 문책 ▲금강구장의 총체적 부실시공 및 예산 낭비 책임규명을 내놨다. 이어 "세종시 파크골프장의 총체적 관리 부실을 바로잡고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2.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3.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4.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5. 대전보훈병원, 충남대 의과대학과 지역의료인재 양성 '함께 노력'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