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아버지-딸' 3대 뜻 이어 KAIST에 50억 익명 기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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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아버지-딸' 3대 뜻 이어 KAIST에 50억 익명 기부 화제

  • 승인 2026-02-26 17:40
  • 신문게재 2026-02-27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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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으킨 아버지가 기부를 결심하고 그 딸이 실행에 옮긴 '3대에 걸친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KAIST에 50억 6000만 원을 기부했다.

KAIST는 한 가문으로부터 발전기금을 전달받고 이를 바탕으로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실질적인 기부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다. 남성은 모친이 남긴 유산으로 사업을 벌여 자산을 모았으며 이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하고 KAIST를 최종 기부처로 정했다.

이후 기부를 위한 기부 과정은 남성의 딸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기부자와 이번 기부 행위를 진행한 기부자의 딸은 신원 공개를 꺼리며 별도 약정식이나 예우 행사를 사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펠로우십 이름에 기부자의 모친이자 딸의 할머니의 이름 '조기엽'을 펠루우십 명칭에 붙였다.

기부자는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신 나눔이 우리 가문이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이제는 딸과 함께 그 소중한 가치를 대한민국 과학의 주역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금이 젊은 석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보람된 일"이라고 전했다.

KAIST '조기엽 펠로우십'은 원금 50억 원을 보전하고 운용 수익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원금 보전형 기금으로 설계됐다. 6000만 원은 사업 시행을 위한 비용에 쓰인다.

조기엽 펠로우십은 2026년부터 매년 3명을 선정해 연간 2000만 원씩 3년간 학술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정년 보장 전 조교수와 부교수급 신진 교원으로, 이제 막 성과 창출과 함께 안정적인 연구비 확보가 필요한 시기의 연구자들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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