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벌에 울려 퍼진 우승 함성... 한화생명, 대전서 'MSI 2026'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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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벌에 울려 퍼진 우승 함성... 한화생명, 대전서 'MSI 2026' 정상 등극

풀세트 접전 끝에 BLG 꺾고 승리
제우스의 활약으로 승부 뒤집어
우승으로 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 확보
팬들의 응원에 감사 전한 선수들

  • 승인 2026-07-12 22:12
  • 수정 2026-07-12 22:16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한화생명이스포츠가 대전에서 열린 MSI 2026 결승전에서 중국의 BLG를 상대로 3대 2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한화생명은 오랜 개최지 징크스를 깨뜨림과 동시에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직행 티켓을 가장 먼저 확보했습니다.

대회 MVP를 차지한 제우스를 비롯한 선수단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이번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다가올 월즈 무대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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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MSI2026 결승전을 앞두고 관중들이 좌석을 가득히 매우고 파이널 라운드 첫 세트를 기다리고 있다. 금상진 기자.
한밭벌을 뜨겁게 달군 세계 최고의 게임 축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한화생명이스포츠의 극적인 우승으로 2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MSI2026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은 중국의 강호 BLG(Bilibili Gaming)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창단 첫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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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MSI2026 결승전 한화생명과 BLG의 대결에서 에서 관중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금상진 기자
결승전답게 양 팀의 대결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명승부였다. 1세트에서 한화생명은 탄탄한 라인전과 짜임새 있는 운영을 앞세워 BLG를 몰아붙이며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BLG의 반격은 매서웠다. 2세트와 3세트에서 BLG는 날카로운 정글 동선과 변칙적인 사이드 운영을 통해 한화생명의 허점을 파고들며 연달아 승리, 세트 스코어 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절치부심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교전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벌려 나갔고, 경기를 다시 2-2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운명의 5세트, 양 팀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초반 BLG가 선취점을 따내며 유리하게 시작했으나, 한화생명은 침착하게 운영의 묘를 살리며 대응했다. 승부처는 중후반에 판가름 났다. 제우스의 문도 박사가 후반 한타의 중심이 되어 BLG의 진형을 완벽히 붕괴시켰고, 한화생명은 이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넥서스를 파괴해 재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의 우승으로 MSI 개최지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오랜 '개최지 징크스'도 이번 대회에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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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MSI2026 결승전 한화생명과 BLG의 최종 파이널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이 선수들의 플레이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금상진 기자
MSI 우승팀에게는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세계 최고의 권위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화생명은 이번 우승으로 가장 먼저 월즈 본선 무대 진출을 확정 지으며, 하반기 시즌을 한결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는 최상의 프리미엄을 확보했다.

우승 확정 후 한화생명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함께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구마유시(이민형)는 우승의 감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MSI 첫 우승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MSI와 함께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왜 그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 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간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딜라이트(유환종)는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국제 대회에서 매번 BLG에 패했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매번 월즈에 진출해 8강에서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꼭 결승에 도전해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우승컵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MSI2026 결승전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이스포츠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려 우승 세레모니를 선보이고 있다.(라이엇게임즈)
대회 MVP를 차지한 제우스(최우제)는 "이번 대회 진행하면서 사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는데, 그때마다 응원해주신 팬들을 믿고 묵묵히 버텨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며 우승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대한민국의 대전에서 시작된 한화생명의 새로운 역사는 이제 다가올 월즈를 향하고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증명해 낸 한화생명의 저력이 하반기 월드 챔피언십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팬들의 기대가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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