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허위 언어치료 논란… 병원 관리체계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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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허위 언어치료 논란… 병원 관리체계 도마

50명·401회, 언어재활사 진료기록도 허위작성
2023년 5월 개원부터 근무, 관리 체계 우려소리
토닥토닥 "환아 치료시간은 돌이킬 수 없어"

  • 승인 2026-04-01 17:31
  • 신문게재 2026-04-02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한 언어재활사가 5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401건의 허위 진료를 하고 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되었습니다. 시민단체와 환아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병원의 관리 체계 부실을 드러낸 것이라며 대전시의 공식 사과와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재활사를 아동방임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피해 아동에 대한 보상과 보충 치료를 약속하고 치료실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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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전경. (중도일보 DB)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소속 언어재활사가 허위로 언어치료를 하고 진료기록까지 거짓으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이 개원한 2023년부터 근무해 온 직원에게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공어린이재활의료기관의 치료 신뢰와 내부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병원 건립에 앞장섰던 사단법인 토닥토닥도 1일 성명서를 통해 "의사표현이 어려운 장애아동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밀폐된 치료실에서 아동의 치료받을 권리와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진상조사 후 결과 공개, 피해 환아에 대한 회복 대책 마련, 환아 가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구성, 재발방지를 위한 모니터링과 진료기록 관리 시스템 강화 등을 요구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언어치료는 장애가 있는 아이가 말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을 비롯해 발음 훈련과 말더듬증 치료, 의사소통을 위한 눈 맞춤, 음식물이나 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의 재활까지 폭넓게 이뤄진다.

병원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당 언어재활사의 허위진료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3개월간 401건으로 조사됐으며, 피해 아동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시간 동안 아이를 앉혀둔 채 스마트폰을 보고 치료행위를 하지 않았고, 한 환아의 보호자가 치료실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민원을 대전시에 제기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언어재활사는 진료기록도 사실과 다르게 정상적 치료가 이뤄진 것처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해당 직원을 지난달 19일에 해고 조치했다.

또 해당 언어재활사는 병원이 개원한 2023년 5월부터 근무했는데, 이 때문에 개인의 일탈을 넘어 병원 내부 점검과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김동석 토닥토닥 이사장은 "환아의 치료 시간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생존의 기회"라며 "치료 공백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보충 치료와 합당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대전시와 병원은 책임있는 조치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병원은 사안을 인지한 뒤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 배제하고 해고했으며, 밀폐형 치료실 내부의 치료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관계자는 "피해 환아와 가족들이 원할 경우 환불과 보충 치료, 당시 CCTV 공개까지 협조하고 있다"며 "해당 재활사에 대해서는 아동방임 혐의로 고발했고, 향후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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