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의 일생과 학문'에 대해 말하다

  • 사람들
  • 뉴스

[현장취재]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의 일생과 학문'에 대해 말하다

도시공감연소와 목원대, 다산연구소 공동주최 주관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 승인 2026-04-05 00:59
  • 수정 2026-04-05 01:4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60402_191017 (1)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4월2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대학 1층 A 113호에서 열린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다산의 일생과 학문'을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다산의 일생은 영광과 좌절, 그리고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4월2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대학 1층 A 113호에서 열린 도시공감연구소(이사장 송동섭, 소장 김창수)와 목원대(총장 이희학), 다산연구소(명예이사장 박석무, 이사장 김태희)가 공동주관한 다산학당(학장 김갑동 대전대 명예교수) 목민과정 특강에서 ‘다산의 일생과 학문’을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준건 도시공감연구소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다산학당 목민과정에서 김태희 이사장은 “다산은 기호남인이자 정치적 소수파였다”며 “정치적 소수파에 속한 점과 새로운 문물과 정보를 접하기에 유리한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점은 정약용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20260402_191342(1)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4월2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대학 1층 A 113호에서 열린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다산의 일생과 학문'을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이사장은 또 “다산은 회갑을 맞아 쓴 자찬묘지명에서 ‘한 갑자, 예순 해의 세월이 모두 허물과 후회의 해였다’며 ‘이제 그 지난날을 거두어 매듭지음으로써 일생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지금부터는 정성껏 수양하고 실천하며 천명의 뜻을 살피고 밝혀 여생을 마치리라’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갑은 마치 다시 태어난 것과 같다. 마침내 한가한 일들을 씻어버리고, 밤낮으로 성찰하여 천명지성을 회복하고,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부디 어긋남이 없기를’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20260402_201246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4월2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대학 1층 A 113호에서 열린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다산의 일생과 학문'을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이사장은 다산과 천주교의 만남, 풍운지회 정조와의 만남, 신유옥사, 사별과 생이별, 다산초당 역경 속 성취의 공간, 귀향과 기다림으로 이어지는 다산의 일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다산의 학문은 수기와 치인의 학문으로, 500여 권의 방대한 저술에서 경학과 경세학으로 수기와 치인을 꾀하고 자신의 학문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또 “다산의 대표 저서는 경세학에 속하는 1표, 2서”라며 “성이 기호, 인이 효제, 서가 인술임을 알았고, 하늘이 굽어살피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전했다. 이어 “남을 사랑한 뒤에 인이라 하고, 나를 선하게 한 뒤에 의라고 한다”며 “다산경학은 구체적 실천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20260402_203842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4월2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대학 1층 A 113호에서 열린 다산학당 목민과정 특강에서 '다산의 일생과 학문'을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이사장은 “다산의 <경세유표>는 관직 제도, 지방행정, 토지 제도, 세금과 부역, 조세와 시장, 창고와 군사, 과거 제도, 해상 세금과 상업 세금, 말 관리와 배 만드는 법, 도성 경영 등 당장의 쓰임에 얽매이지 않고 경을 세우고 기를 펼쳐서 오래된 우리나라를 완전히 새롭게 하려는 구상”이라고 소개했다. 또 “<목민심서>는 지금 시행 중인 현실의 법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고통받는 백성들을 잘 돌볼 것인가를 다룬 책”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흠흠신서>는 경전과 역사서의 법 원리를 바탕으로 삼고, 역대 명판결문을 보조 자료로 삼고, 실제 수사 기록을 증거로 삼아 하나하나 헤아리고 평했다”며 “다산은 이를 재판관들에게 주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옥살이하는 백성이 없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1775229398130
다산학당 목민과정 9기 참가자들이 김태희 이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송동섭 도시공감연구소 이사장은 “다산은 장장 18년에 걸친 유배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500여 권의 저작을 통해 국가 개조와 민생 개혁의 길을 제시했다”며 “다산학당이 대전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와 건강한 담론을 형성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775229400093
다산학당 목민과정 9기 참가자들이 김태희 이사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다산학당 제공
김창수 도시공감연구소 소장은 “공직자의 바이블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에 담긴 다산의 공직자관과 리더십 철학을 통해 선출직과 공직자의 공정과 청렴정신을 함양하고자 한다”며 “다산의 경세치용,실사구시 정신과 애민 민본사상을 이해해 미래지향적 비전 제시와 공직자로서의 동기 부여를 하는데 다산학당의 설립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동 학장
김갑동 다산학당 학장이 마무리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갑동 다산학당 학장은 “다산학당에 오시면 르네상스적 인간형인 다산 정약용의 주요 저작인 경학, 철학, 법학, 과학, 문화, 의학, 음악 등 다양한 학문적 성과를 이해하고, 통섭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건 도시공감연구소 부소장은 “다산학당 운영을 통해 민·관·학이 평생학습 거버넌스 구축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사회적 신뢰 확충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4월18일에는 다산과 함께하는 강진 남도 현장학습도 준비돼 있다”고 안내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5선거구 김창연 "주민 불편 가장 가까이서 해결"
  2.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3. 대전시체육회 카누 김소현·조신영, 태극마크 획득 쾌거
  4. 6년만에 또다시 만취 음주운전 40대 공직자 법원서 벌금형
  5. 유성선병원, 무주군과 주민 건강증진 상호 협력체계 구축
  1.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축제로…'2026 책잼도시대전'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소외된 이웃 없는 복지대전 뒷받침"
  3. '화재 예방 철저히' 한전원자력연료 노사 합동 안전점검
  4. 천안시, 고용 부담 덜기 위한 1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받아
  5. 천안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 서비스' 시동...건강 운동 비롯한 심리 상담 등 통합 서비스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