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윤봉길 정신으로 완주” 쌀쌀한 공기 녹인 열정… 대회장 ‘인산인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윤봉길 정신으로 완주” 쌀쌀한 공기 녹인 열정… 대회장 ‘인산인해’

  • 승인 2026-04-06 17:17
  • 신문게재 2026-04-07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가 5일 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려 5,700명의 건각을 포함한 총 1만 5,0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기리며 열정적으로 코스를 완주했으며,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레이스 내내 이어져 활기를 더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은 준비된 음식과 기념 촬영을 즐기며 완주의 기쁨을 만끽했고, 김태흠 충남지사 등 주요 내빈들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대회의 의미를 빛냈습니다.

KakaoTalk_20260406_021621300_08
5일 예산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출발 직전 안내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마라톤 뛰기 딱 좋은 날씨네요. 윤봉길 의사 정신으로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

5일 오전 8시 예산종합운동장. 완연한 봄이 찾아온 줄 알았으나 이날 오전의 공기는 다소 쌀쌀했다. 그러나 몸을 풀기 위해 트랙을 연신 달리던 마라톤 참가자들 덕에 장내 온도는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예산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엔 건각 5700명을 포함해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 지인까지 총 1만 5000여 명이 집결하며 많은 인파 속 장내 트랙과 잔디의 경계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출발을 한 시간가량 앞둔 경기장은 분주했다. 트랙 위에는 이미 작은 레이스가 시작된 듯 참가자들이 가볍게 뛰며 체온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연출됐고, 두터운 외투를 걸친 채 비좁은 틈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대회 시작 전 사전 경품추첨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에 굳어진 몸을 푸는 것에 집중했다. 이 덕에 시작부터 사회자를 비롯해 내빈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전 경품추첨에서 당첨자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으면서 무려 다섯 차례나 재추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회자가 번호를 다시 부를 때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번호표를 확인하며 웅성거렸고 '이번엔 나인가' 하는 기대감 속에 웃음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길고 긴 경품 추첨이 종료된 후 수많은 건각들이 출발선 앞으로 집결했다. 기록 경신을 노리는 이들의 굳은 결의, 완주 자체를 목표로 한 참가자들의 여유,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초보 러너들의 눈빛까지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의 표정은 각양각색이었다.

KakaoTalk_20260406_021621300_02
5일 예산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종료 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출발 10초 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이내 신호가 울리자, 그 많던 장내 인원이 순식간에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참가자들이 코스에 들어서자 하늘에 잔뜩 껴있던 구름은 걷히고 햇볕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응원에 나선 가족들을 비롯해 구경에 나선 예산주민들은 길목마다 자리 잡고 박수와 함성으로 힘을 보탰다.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한 고성민 씨는 "달리는 중에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얻었고, 거기에 더해 많은 주민분들이 길거리에서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더욱 힘이 났던 것 같다. 손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마음 속으로만 감사 인사를 전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승선은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숨을 몰아쉬며 들어오는 참가자들, 두 팔을 번쩍 들고 완주를 자축하는 이들 등 다양한 완주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KakaoTalk_20260406_021621300_03
5일 예산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제22회 예산윤봉길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장 밖 행사부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경기 후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운동장 뒤편 음식 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따뜻한 음식 앞에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린 듯,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 한 쪽에 마련된 기념촬영 존에서 함께 온 동호회원, 가족·지인과 완주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아침엔 추워서 걱정했는데 달리기에는 오히려 더 좋았다"며 "이 맛에 매년 참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많은 건각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재구 예산군수, 강승규 국회의원은 운동장 바깥 쪽에 마련된 다양한 부스를 돌면서 관계자를 격려했고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완주를 기원하는 등 의지를 북돋았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11월 견본주택 오픈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대전 용두동2구역, 분양가 이견에 사업 표류… 이자 눈덩이
  1.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2. 국립한밭대 동문 윤통섭 비전세미콘 회장, 발전기금 1억원 기부
  3.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골목상권 살릴 소비촉진, 지역언론이 이끌어주길"
  4. 국산 밀·콩, 학교급식 타고 식탁으로… 세종 나성중서 소비 캠페인
  5. 대전 둔산신협, 서구 월평2·3동 저소득계층 위한 겨울이불 전달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