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하트 모양 골정지'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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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하트 모양 골정지' 벚꽃 명소로 자리매김

연암 박지원이 만든 골정지…하트 모양에 담긴 조상의 지혜 엿볼 수 있어

  • 승인 2026-04-07 07:00
  • 수정 2026-04-07 08:36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당진시 면천면의 골정지는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이 조성한 수리시설로, 봄철 만개하는 벚꽃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수압을 분산시키기 위해 제방을 곡선으로 쌓고 중앙에 섬을 배치한 조상들의 과학적 지혜가 반영되어 독특한 하트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진시는 골정지의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사본 - (사진1)면천면 골정지 전경
면천 골정지 모습(사진=당진시 제공)


당진시는 면천면에 위치한 골정지가 봄철 벚꽃 명소이자 전통 수리시설로서 역사적·경관적 가치를 함께 지닌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4월이면 호수 주변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이 장관을 이루며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골정지는 약 4000평의 규모로 40년 수령의 벚나무들이 제방을 따라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산책로·쉼터 등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고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호수에 비친 꽃잎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버려진 연못을 준설해 제방을 쌓아 만든 수리 시설이다. 못 가운데에는 건곤일초정이라는 정자를 세워 향교의 유생들을 교육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했다.

건곤일초정은 하늘의 신성한 기운이 땅에 전해져 백성들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연암 박지원의 염원이 곁들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골정지는 위에서 볼 때 하트 모양을 띠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 여기에는 우리 조상들의 과학적인 비밀이 담겨있다.

예로부터 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저수지는 많은 양의 돌을 옮겨올 수가 없어 흙으로만 쌓은 토축 제방이나 나뭇가지·흙 등을 켜켜이 쌓는 판축형 제방으로 호안을 조성한 경우가 많았고 이는 폭우 시 직선으로 내려치는 수압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상들은 껴안는 형태())의 제방을 쌓고 물이 닿는 면적을 크게 해 수압으로부터 제방을 보호했다.

또한 하천의 물이 직접 제방에 부딪히지 않도록 가운데 섬(건곤일초정)을 둬 완충 역할을 하게 했으며 섬에 부딪힌 유수를 분산시키고자 중간 지점에 곡부(⌒)를 뒀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골정지는 자연스럽게 하트 모양을 가진 저수지의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의 전통 제방(김제 벽골제·제천 의림지·상주 공검지)과 당진의 전통 제방(합덕제·삽싸리 방죽)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껴안는 형태의 제방과 제방 중간 곡부, 호중도(섬)가 있는 이유 역시 튼튼한 제방을 염원하는 조상들의 과학기술을 반영한 결과다.

시는 골정지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꾀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탁기연 문화예술과장은 "당진 골정지의 아름다운 벚꽃과 하트 모양의 저수지를 감상하며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제방 축조의 역사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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