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다문화] 한국과 베트남의 가족 문화: 기념일과 일상 속 사랑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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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다문화] 한국과 베트남의 가족 문화: 기념일과 일상 속 사랑의 표현

유학생의 경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다

  • 승인 2026-06-14 18:24
  • 신문게재 2026-02-01 3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국의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특정 기념일을 중심으로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가정의 달' 문화가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베트남은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가족애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지속적인 관계 중심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베트남 유학생인 필자는 두 나라의 문화를 비교 체험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앞으로 가족에게 마음을 더 자주 표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5월은 한국에서 '가정의 달'로 불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특별한 시기이다. 이 달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이어지며, 사회 전반에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이러한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니, 가족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놀이공원이나 공원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붐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모습은 도시 전체를 밝게 만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데, 이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진심 어린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 간의 정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 사회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한편, 나의 고향인 베트남에서도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는 매우 깊게 뿌리내려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설날(Tet Nguyen Dan)은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로,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가 되면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도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식사를 하고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부모님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은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강화해 준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세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가족 문화를 비교해 보면, 두 나라 모두 가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은 특정 기념일을 중심으로 가족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베트남은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가족애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한국은 '기념일 중심의 표현 문화', 베트남은 '일상 속 지속적인 관계 중심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유학생으로서 한국의 가정의 달을 경험하면서,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비록 지금은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더 자주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두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까오티프엉타오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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