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혁신 성과 주목…지속가능한 제도 정착이 다음 과제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행정혁신 성과 주목…지속가능한 제도 정착이 다음 과제

‘성과 나열’ 넘어 정책 체질 개선 시험대…행정혁신 지속성 주목

  • 승인 2026-04-30 15:2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경기도청사 전경 1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상반기 행정혁신 성과를 공개하며 공공서비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산업 인프라 구축 방식의 혁신과 사회안전망 확대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들이 눈에 띄는 반면, 이를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정책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제기된다.

30일 도는 최근 적극적인 문제 해결과 정책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주요 행정 사례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산업 기반 확충, 취약계층 보호, 디지털 행정혁신, 공공안전 강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사례 가운데 하나는 대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발생한 기반시설 문제를 새로운 협업 방식으로 해결한 사업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전력공급 인프라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기존의 개별 공사 방식을 벗어나 복합 인프라 구축 방식을 선택했다. 도로 조성과 전력 설비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으로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관련 사업 주체들이 참여하는 실무 협의 구조를 운영하며 조정 기능을 강화한 점도 성과로 평가됐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이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사업별 협의를 통해 추진되는 만큼 표준 매뉴얼이 부족하고, 기관 간 권한 조정 과정에서 행정적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광역단위 기반시설 통합계획 수립과 함께 사전 협의 의무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사회안전 분야에서는 화재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한 생활안전 보장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민간 보험 가입이 어려운 계층에 대해 공공이 보험료를 지원해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에 대비하도록 한 정책이다. 재난 발생 이후 사후 복구 지원에 집중됐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대비 중심의 안전복지 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실질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원 대상 확대와 예방 중심 정책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일부 취약가구에 한정된 지원 범위를 고령 단독가구와 복지 사각지대 계층까지 넓히고, 화재감지기 보급이나 노후 전기시설 점검 사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이 밖에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효율화, 생활안전 보호체계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문화정책 등 다양한 혁신 사례가 포함됐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행정자동화 시스템은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공무원의 정책 기획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장 적용 범위 확대와 데이터 관리 체계 정비가 후속 과제로 꼽힌다.

도는 우수 정책을 추진한 공직자에 대한 보상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인사 우대 조치 외에 별도 수당 지급을 확대해 적극적인 업무 추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금전적 보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로운 시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책임 부담을 줄이고, 정책 실패에 대한 합리적 면책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해야 창의적 시도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례 발표는 경기도의 행정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지만, 앞으로는 성과 확산과 제도 정착 여부가 실질적 평가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3.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5.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1.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2.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3.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4. 4년 만에 권력교체 된 충남도의회… 민주당 중심 원구성 윤곽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성종상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영국 정원문화 답사' 2편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