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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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지방선거 한 달 앞 충청 국힘 후보들 파격 행보 촉각
윤어게인 지도부 거리두기 중도층 확장 전략 깔렸나
李측 "前 선거때도 점퍼 색깔 혼용해" 확대해석 경계

  • 승인 2026-05-03 17:00
  • 신문게재 2026-05-0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당 상징색인 빨간색 대신 하얀색과 초록색 점퍼를 착용하며 중도층 확장을 위한 차별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친윤 기류가 강한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어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며, 특히 김 후보는 특정 인물의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파격적인 움직임은 당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편적 상식을 강조함으로써 선거 승리를 위한 반전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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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발족식에서 하얀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사진 왼쪽)와 서울시청 행사에서 초록점퍼를 입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사진=이장우 캠프, 충남도 제공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국민의힘 대전시장, 충남지사 후보인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의 파격 행보에 촉각이 모인다.

이 후보는 당 상징색 빨간색이 아닌 하얀 점퍼를 입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고 김 후보는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과정을 겨냥해 탈당을 시사한 것이다.

일각에선 '윤 어게인' 기류가 강한 장동혁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중도층 확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서구 둔산동 샤크존에서 열린 '더 위대한 대전캠프' 발대식에서 하얀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당 선거 기호인 숫자 '2'가 빨간색으로 돼 있지만, 하얀색이 주된 색깔이다.

그는 또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외부 행사 참석 사진에서도 하얀 점퍼를 입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일 내부회에서 후보는 빨간색 점퍼를 입었다"면서 "지난 선거(8회 지선)에서도 빨간색과 하안색 점퍼를 혼용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최근 당 내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 후보의 점퍼 컬러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달리는 걸 막을 순 없어 보인다.

최근 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하얀 점퍼를 입은 맥락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 기댄 '윤 어게인'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거리 두기 아니냐는 관측이다.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여전히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밀리는 가운데 반전 모멘텀을 통해 중도층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태흠 후보는 확실하게 '절윤' 의지를 보이며 '윤 어게인' 당 지도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수현 전 의원 사퇴로 치러지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곳엔 윤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신청했는데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이냐"며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 던지고 끊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보탰다.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에는 공식 행사에서 초록 점퍼를 입고 등장한 김 후보의 행보가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상호협력 기자설명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빨간색이 아닌 초록 점퍼를 택한 것이다.

지방선거가 가까이 다가 올수록 극우 이미지가 강한 당 지도부에 원심력이 거세지는 당내 일각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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