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산불 피해지 붉은점모시나비 생존 확인...재난지역 생태복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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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산불 피해지 붉은점모시나비 생존 확인...재난지역 생태복원 성과

  • 승인 2026-05-07 10:59
  • 수정 2026-05-07 11:00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산불피해 흔적이 남아있는 경북 의성군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산불피해 흔적이 남아있는 경북 의성군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사진=국립생태원 제공)


2025년 12월 경북 의성군 산불 피해지에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가 자연 상태에서 생존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2025년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주요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며 자연 회복만으로는 개체군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100개체를 방사했다.

붉은점모시나비(Parnassius bremeri)는 한반도 중·북부 산지에 분포하는 한지성 나비로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개체군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국립생태원과 의성군, 창녕군, 경북잠사곤충사업장은 산불 이후 드론·공간정보 기반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지 적합도를 분석하고 복원 적합지를 도출했다.

최근 국립생태원이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개체 다수가 먹이식물을 섭식하며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산불 피해지에서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로 도입된 개체군이 초기 생활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최초 사례다.

개체의 단순 도입 수준을 넘어 자연에서 생존과 정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기후재난 대응형 생태복원의 실효성을 확인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국립생태원은 올해 붉은점모시나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동일 지역에 성체를 추가 방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의성군, 창녕군, 경북잠사곤충사업장, 민간기업, 공익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기관 협력 체계로 추진된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최승운 센터장은 "이번 애벌레 생존 확인은 재난 이후 추진된 복원사업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 민·관·ESG 협력사업을 확대해 붉은점모시나비가 생태계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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