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대세론 확인… '법학 전문가 4인'도 공감대

  • 정치/행정
  • 세종

행정수도 대세론 확인… '법학 전문가 4인'도 공감대

국회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 이견 없어
'행특법 제정·통과 후 헌재 재판단 해야"
99% 합헌 전망… 결국 여·야 합의 중요

  • 승인 2026-05-07 17:11
  • 수정 2026-05-07 17:2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에 참석한 법학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발전과 국민 인식 변화를 근거로 특별법을 제정하여 헌법재판소의 재판단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절대적 수도로 보는 관습 헌법 논리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헌재에서 합헌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국회 상임위 심사와 본회의 통과 여부가 해묵은 과제인 행정수도 완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와 국회
조선왕조 건국 이래 서울 수도는 고착화되며, 대한민국의 불균형 성장이란 사회적 문제를 가져왔다. 사진은 서울 청와대와 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중도일보 DB)
22년 만의 통과 갈림길에 선 '행정수도특별법', 이젠 순항할 수 있을까.

법학 전문가들은 우선 특별법 통과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재판단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004년 위헌 결정 당시 허허벌판의 세종시가 2026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면모를 갖춰가고 있고, '서울=절대 수도'란 국민적 인식도 깨진 지 오래됐다는 판단이 담겨있다.

7일 오전 10시경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 소위원회가 주최한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에선 패널 4인(법학전문 교수) 간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설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큰 틀의 공감대 아래 각론에서 방법론만 일부 차이를 보였다.

2022년 대통령 집무실(행복도시건설특별법)과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국회법 규칙) 이전 관련 법안이 앞서 통과되는 등 여·야 이견이 해소됐고, 지난 22년간 국민적 인식 역시 크게 달라진 양상을 반영한 단면이다. 쉽게 말해 2004년처럼 사회적 논란을 가져올 만한 쟁점 법안이 아니란 현주소를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04년 헌재가 관습 헌법을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렸으나, 이제는 사회 변화상이 반영돼 '합헌' 판단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론'도 내놨다.

공청회는 '법안 통과'를 주장하는 진술인 2명(이민원·김주환)과 '개헌 우선'을 주장하는 반대측 진술인 2명(임지봉·지성우)이 참석한 가운데, 1인당 7분 내외로 진술하고, 국토위 국회의원들의 질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위원 5명 전원이 불참해 조국혁신당(황운하 의원) 외 거대 야권의 의견을 들어보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패널 4인의 핵심적 발언은 ▲특별법 보완과 단계적 수도 이전(이민원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관습 헌법 폐지와 법률에 의한 수도 확정(김주환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 ▲시대 변화 따른 합헌 타당성과 국회 입법 필요(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도이전특별법 명칭 변경과 선입법 후 헌재 재판단(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으로 요약된다.

4-2 국가상징구역 야경 조감도
국회와 대통령실을 포함한 설계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동 국가상징구역 야경 조감도.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이전은 여전히 암흑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행복청 제공)
법학 전문가 4인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에 한목소리를 냄과 동시에 헌재의 '합헌' 재판단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민원 교수와 임지봉 교수는 '합헌 가능성'에 대해 '99%'에 달하는 압도적 확률을 전망하기도 했다.

이민원 교수는 문진석 의원이 합헌 판단 가능성을 묻자 "저는 99%는 된다고 본다. 국민 의견이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나와 있고 새로운 여건이 만들어졌는데, 국민 의견을 반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답했다.

임 교수도 헌재가 22년간의 환경 변화를 인정할지를 묻는 황운하 의원의 질문에 "99% 합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수도라는 것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미 깨졌다고 본다. 과거의 헌법 논리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헌재가 '서울이 수도'라는 게 더 이상의 관습 헌법이 아니라고 판단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8명 의원 모두 참석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선 ▲복기왕 위원장(충남 아산) ▲이건태 위원(경기 부천시병) ▲민홍철 위원(경남 김해시갑) ▲박용갑 위원(대전 중구) ▲문진석 위원(충남 천안시갑) ▲손명수 위원(경기 용인시을) ▲송기헌 위원(강원 원주시을) ▲황운하 의원(비례) 등이 패널들을 상대로 이 같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

종합 요약을 해보면, 패널들과 참석 의원들 다수는 '22년 전 관습 헌법으로 인한 위헌 판결은 부적절하며, 특별법 제정을 바탕으로 헌재의 재심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결국 앞으로 숙제는 당면한 행정수도특별법 5개 법안의 상임위 심사에 이은 하반기 중 국회 통과 여부다.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해묵은 국가적 과제인 행정수도 이전 대의를 올해 안에 실현할지, 또다시 차일피일 정치권 격랑 속에 몰아넣을지 주목된다.
세종=이은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원성수 전 총장, 세종교육감 6인 구도서 빠지나
  2. "실종문자가 계속 와요"… 실종신고 증가에 생활치안 문제 없나
  3. 쏟아지는 교권회복 공약… 후보별 해법은
  4. 어린이날 대전 홈경기 가봤더니… 대전하나시티즌 vs 인천 유나이티드 직관 브이로그!
  5. 대전 서구 도마변동 4구역 관리처분인가 접수 위한 총회 연다
  1. 일반인도 AI 전문 인재로…정부 인공지능 인재 육성책 지역에도 확산
  2. 건보공단 대전·세종·충청본부, 치매가족 힐링 프로그램 운영
  3.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4.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5. 대전 7개 대학 총학생회 연합 '허브' 16일 대전시장 후보자들에 정책제안

헤드라인 뉴스


지역균형발전 담은 헌법 개정안, `반대` 내건 국힘 불참으로 무산

지역균형발전 담은 헌법 개정안, '반대' 내건 국힘 불참으로 무산

지역균형발전 등을 담은 제10차 헌법 개정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처리가 무산됐다. 반대 당론을 내건 국민의힘이 본회의 불참 후 자체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발의에 참여한 개혁신당 역시 '표결 강행'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25분 전후 제10차 헌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160명 전원과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4명, 개혁신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무소속 6명 등 187명의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주요 내용..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아이가 먼저 구명조끼부터 챙겨요”…대전교육청 생존수영 교육 '눈길'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형 안전교육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생들은 생존수영 교육을 통해 물에 적응하고 생존 뜨기와 구조 요청 방법, 구명조끼 활용 등 실제 위험 상황에 필요한 대응력을 체험 중심으로 배우며 스스로 지키는 힘을 키우고 있다. 체육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학교 유휴교실을 체육활동 공간으로 조성하는 '드림핏(Dream Fit)..

하반기 심의로 미뤄진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전략이 관건
하반기 심의로 미뤄진 '행정수도특별법'… 통과 전략이 관건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특별법'이 올해 하반기 정기 국회 문턱을 넘어 현실화할 수 있을지 실행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7일 상임위 재심의에 앞서 열린 전문가 공청회에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정면돌파로 의견이 모였으나 법안 명칭부터 헌법재판소의 위헌 요소 분리, 국민투표 필요성 등 다양한 방법론도 제시됐다. 지난해부터 차례로 발의된 행정수도특별법 5건은 이날 국회 공청회를 거친 데 이어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상정을 다시 앞두게 됐다. 앞서 특별법은 지난 3월 말부터 두 차례 소위에 상정됐지만 후순위로 안건이 배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