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6·3 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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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전 대전시장, 6·3 지방선거 앞두고 출판기념회 왜?

15일 대전 팔레드오페라에서 '다시 경청: 경청 너머, 더 깊은 소통의 길' 출판 행사
민주당 복당 후에도 미미한 존재감 회복 행보… 지지세 모이면 허태정 당선에 유리 판단
지방선거 승리 교두보 삼아 마지막 공직 통한 명예회복 포석도

  • 승인 2026-05-11 15:59
  • 수정 2026-05-11 17:40
  • 신문게재 2026-05-12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 상황임에도 후보 등록 마감일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측근들은 이번 행사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당선을 돕는 동시에, 과거 시장직 상실로 실추된 권 전 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공직 임명을 통해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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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권선택(70) 전 대전시장이 정치권과 지역사회로부터 의아한 시선을 받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는 이유에서다. 출판기념회는 선출직 출마를 준비 중인 정치인의 인지도 상승과 지지세 결집,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의례적인 행사 성격이 강하지만, 권 전 시장은 출마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나 같은 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을 위한 상임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판기념회 개최 배경과 시기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권 전 시장은 15일 오후 대전 서구 탄방동 팔레드오페라에서 [다시 경청: 경청 너머, 더 깊은 소통의 길]이라는 제목의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연다. 애초 2025년 민주당 복당 시기에 맞춰 행사를 구상했지만, 복당 심사가 상당 기간 지연되면서 뒤늦게 날짜를 정했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다시 경청]은 2013년 [경청] 이후 13년 만에 출간하는 책으로, 1년간 시민들과 나눈 글과 대화를 바탕으로 곳곳에서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6월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연수구갑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의 대화도 담았다. 그래서 송 전 대표는 권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권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를 놓고 가장 궁금해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지방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데 왜?, 그리고 날짜를 하필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로 정했는지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시선이 지방선거 출마자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날을 왜 선택했느냐다.

그런데 권 전 시장은 반대했다고 한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가 (권 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고 했다. 출판기념회는 사실 2025년 복당 시기에 맞춰 준비했다. 2017년 대전시장직 상실 이후 10년 가까이 평범한 일상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어온 만큼, 복당만큼은 화려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측근 그룹은 "올해 2월 어렵게 복당한 후에도 존재감이 미약했다. 당에서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래서 지지자들과 도움을 받았던 분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소통도 하고 (시장님이) 아직 건재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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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시기가 왜 지방선거가 임박해서일까.

측근 인사는 "지역에서 민주당의 힘을, 중앙당에 대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지자들을 최대한 결집하려는 의지도 강하다"며 "(권 전 시장은) 출판기념회로 결집하는 지지세는 결국 허태정 후보의 당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물론 "선거가 끝난 후 행사를 하면 맥이 빠지고 관심도 낮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무엇보다 출판기념회는 명예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17년 대전시장직 상실 이후 2024년 사면복권과 2025년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장, 2026년 2월 복당에 이어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여정은 '공직' 임명이다.

2024년 사면복권 이후부터 권 전 시장은 복당을 가장 원했다. 주위에선 대전시장 출마를 위한 노림수라고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권 전 시장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밝힌 후 허태정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들었다.

또 다른 측근은 "솔직히 권 전 시장의 미래는 보장돼 있지 않다"며 "다만 마지막만큼은 명예롭게 공직에서 은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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