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열 남서울대 산학협력단장 "충청남도 탄소중립지원센터, 대학의 인프라 활용한 '실행 플랫폼'으로 만들 것"

  • 충청
  • 천안시

[인터뷰] 이주열 남서울대 산학협력단장 "충청남도 탄소중립지원센터, 대학의 인프라 활용한 '실행 플랫폼'으로 만들 것"

탄소중립 최대 전환 지역 중 하나인 충남, 실행 체계 고도화해야 할 시점
그동안 탄소중립 실천 서명운동 등 지역 연결 플랫폼 수행하며, 시민 참여 확산
실행 경험 축적한 남서울대, 충남 탄소중립의 정책 파트너 기대감

  • 승인 2026-06-09 10:59
  • 수정 2026-06-09 14:15
  • 신문게재 2026-06-10 7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남서울대학교는 생활 속 실천 중심의 탄소중립 모델을 제시하며 충남 지역의 탄소중립 생태계 구축과 도민 참여를 이끄는 핵심 앵커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이 연구와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산업의 ESG 역량을 지원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혁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남서울대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탄소중립 교육과 실증 사업을 확대하고, 충남형 탄소중립 지원센터 건립 등 정책 파트너로서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DSC_4358
이주열 단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철희 기자)
대한민국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달성을 위해 쉴 새 없이 뛰는 가운데 핵심축인 남서울대학교가 정부 정책에 맞춰 실천과제와 방향을 꾸준히 제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기존 대학들이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탄소중립 과제를 연구해왔다면 남서울대학교는 생활 속 실천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한 바로미터 역할을 그동안 해왔다.

특히 보건학 박사인 이주열 남서울대 산학협력단장은 미국과 스웨덴, 영국, 아일랜드 등 명문대학에서 탄소중립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으며 현재는 생활 실천형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며 충남도민의 공감대와 참여를 유도해 오고 있다.

중도일보는 충남 앵커 탄소중립 활성화 지원사업을 이끄는 이주열 단장을 만나 정책의 방향성과 대학이 지역 탄소중립 생태계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간단한 자기소개.

▲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Post-Doc) 과정을 수행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방문 교수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후 국내 건강증진 및 보건정책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혁신과 산학협력, ESG·탄소중립 실천 분야에서 핵심 멤버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겸 라이즈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또 충남 대학앵커사업단협의회장과 전국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장을 맡아 대학과 지역의 상생발전 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학 중심의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실천 기반 확산에 앞장서고자 한다.



DSC_4380
이주열 단장이 대학이 지역 탄소중립 정책 실행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정철희 기자)
-남서울대에서 탄소중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했는지.

▲ 우리 대학 설립자 두 분께서 환경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많으셨고, 이러한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남서울대는 끊임없이 실천해 왔다.

라이즈(앵커)사업이 처음 출범할 당시 서울에 있는 탄소중립 관련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MOU를 여러 건 체결하는 등 1년 정도 본격적으로 시간을 투자해왔고 앞서 ESG경영을 통해 10여년 전부터 환경을 위한 실천을 강화해왔다.

탄소중립 과제는 남서울대학이 앞으로 가야 할 큰 방향성이고, 우리 지구와 인류의 미래이므로 브랜드 사업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이즈사업으로 시민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생활 실천형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남서울대의 캐치프레이즈인 시민들의 생활 실천형 탄소중립은 그 어떤 물리적 정책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국립공주대, 순천향대, 세한대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주관 대학으로서, 다회용컵 도입 및 시행과 ESG 캠퍼스 선포, 탄소중립 조형물 제작. 탄소중립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 등을 실천한 결과 대한민국 ESG대상과 충청남도지사 표창장 등을 받기도 했다.



-과거보다 전국적으로 탄소중립 관련 관심이 높아졌다.

▲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래 과제가 아니다.

충청남도는 '2045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산업구조 혁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도민 참여 확대, 탄소중립경제 기반 조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학이 지역 탄소중립 정책 실행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DSC_4392
이주열 단장은 탄소중립은 도민의 참여가 핵심으로, 대학이 그 연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사진=정철희 기자)
-충청남도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는 지역 중 하나라고 본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충청남도는 산업 전환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전국 최대의 탄소중립 전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2045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고, 단순 환경정책을 넘어 산업 전환과 지역경제, 도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

탄소중립은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이 아니라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경제 지속가능성까지 연결된 문제라고 보고 있다.

결국 충남형 탄소중립의 핵심은 '정의로운 전환'과 '실행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충남도가 강조하는 '탄소중립경제 전환'에서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 탄소중립경제는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교육, 일자리, 기술혁신이 연결된 구조적 전환이다.

충남도가 미래 산업 전략으로 AI, 모빌리티, 바이오와 함께 탄소중립 분야를 핵심 성장축으로 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체계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 혁신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를 통해 정책을 설계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산업체의 ESG 및 탄소감축 역량을 지원해야 한다.

또 도민들의 인식 전환과 생활 실천 문화 확산에도 대학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남서울대학 역시 충남 RISE 사업을 통해 이러한 역할을 현장에서 실증해 왔다.



DSC_4421
이주열 단장은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정책 파트너 역할을 위해 회의를 통한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사진=정철희 기자)
-충남 지역별 탄소중립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충남은 몇 가지의 권역으로 나뉘고, 농촌 지역의 탄소중립 문제인 아무 곳에서나 쓰레기를 태운다든지, 공장 지역은 산업체 인력 대상 탄소중립 컨설팅을 통한 교육 등을 핵심 과제로 꼽을 수 있다.

그 과정에 출발을 남서울대 라이즈(앵커)사업에서 하고 있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부분, 공통적으로 가져가야 할 정책적인 내용 등을 구분해서 진행하고자 한다.

15개 시군 담당 부서와 논의와 협의를 통해 틀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123
남서울대학교는 '천안 기후위기 걷기대회'에서 탄소중립 서명운동을 전개했다.(사진=남서울대 제공)
-남서울대학교가 추진한 충남 앵커 탄소중립 사업의 의미는 무엇인지.

▲ 탄소중립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그동안 남서울대학은 천안시,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시민단체 및 산업계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천안 기후위기 걷기대회, 성환 우리동네 페스티벌, 탄소중립 실천 서명운동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국 탄소중립은 도민의 참여가 핵심으로, 대학은 그 연결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서울대학은 앵커 탄소중립 활성화 지원사업의 주관대학으로 국립공주대, 순천향대, 세한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충남형 탄소중립 실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차년도 사업에서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 444건, 참여자 9793명을 달성하며, 지역 기반 탄소중립 교육과 시민 참여를 확산했다.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지역사회 실천 캠페인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증 모델도 운영했다.

이는 충남도가 강조하는 '도민 참여형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251127 남서울대학교, 다회용컵 사용 확대 추진_01
남서울대하교는 교내 다회용컵 사용 확대를 추진했다.(사진=남서울대 제공)
-충남 탄소중립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이제는 선언보다 실행 체계를 고도화할 시점이다.

탄소중립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연구, 데이터 분석, 산업 지원, 시민 교육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산업체 탄소감축 컨설팅, 도민 환경교육, 탄소배출 데이터 기반 정책 연구, 청소년 환경교육, 지역 맞춤형 실천 프로그램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남서울대학은 이미 충남권 4개 대학이 공동 활용 가능한 탄소중립 공유교육 플랫폼(LMS)을 구축했고, 지자체·산업계·시민사회와 협력 기반도 마련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충남형 탄소중립 실행체계 구축에 의미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앞으로 충남 탄소중립 정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 충남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진 지역이라고 본다.

탄소배출 부담은 크지만, 반대로 가장 혁신적인 전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산업체 전환 지원, 생애주기별 탄소중립 교육, 디지털 기반 데이터 관리, 지역 거버넌스가 함께 움직이는 충남형 탄소중립 플랫폼이 중요해 '충남도탄소중립지원센터’건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남서울대학도 대학의 연구·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와 적극 공유하면서 충남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정책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260106 남서울대 생활분야 탄소중립전문가양성과정 개강식
남서울대학교는 탄소중립 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소했다.(사진=남서울대 제공)
-충청남도의 탄소중립지원센터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학이 중심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다.

연구, 데이터 분석, 교육, 시민 인식 개선, 산업체 전환 지원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복합 과제라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단순 행정 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은 연구 역량과 교육 인프라, 지역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한 기관이고 특히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결된 대학은 정책을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



-끝으로 한 말씀.

▲ 탄소중립지원센터는 단순한 행정지원 조직이 아니라 '실행 플랫폼'이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대학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실행 경험'을 축적한 대학에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남서울대학교 총장이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충남 탄소중립의 든든한 정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담=천안본부장. 정리·사진=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성남시, 1기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확대 가능성 검토
  3. 경기 광주시, 470만 명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JTX ‘조기 추진’ 촉구
  4. 대전시 조건 안 맞는 중수청 대안 냈었다… 청사 선정 배경 논란
  5. 세종시 신규 사무관 8명... 새로운 출발 다짐
  1. [르포] "오늘 영업 안 하나요"… 갑작스러운 휴업에 멈춘 홈플러스 유성점
  2. 코스피 7000선 붕괴에 개미들 '통곡'... 매도 사이드카에 서킷브레이커까지
  3. 산부인과 병·의원 중 분만가능 대전 21% 충남 30%…심평원 의료데이터 공개
  4.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속도
  5. [기고] 국가의 생존을 누구 손에 맡길 것인가

헤드라인 뉴스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버스 한번 타기 어렵다"…유성구 마을버스 노선개편 수년째 공회전 주민 불편

대전 유성구 마을버스 노선 개편 문제가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신도심과 외곽 지역 등을 중심으로 버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구비 부담이 커 노선 증설이 어렵고 시내버스와 운행이 겹치는 일부 노선의 적자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정당국의 재정부담이 마을버스 노선 개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선 향후 대전시 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마을버스 노선을 통합,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유성구 마을버스는 총 18대, 3개 노선으로 1번(충대농대종점~청벽산공원)..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전통시장 현대화, 그 다음] "시설은 좋아졌는데"…신규 고객은 없다

낡은 시설을 바꾸면 전통시장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와 지자체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거대한 유통 공룡들과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을 세웠다. 대전의 전통시장들도 현대식 지붕을 설치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며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현대화 사업의 종착지는 단순히 '쾌적한 시장'이 아닌 '사람이 모이는 시장'이어야 한다. 화려해진 외형에 비해 정작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당길 차별화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은 외..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촉법소년 '1살 하향' 제동… 연령 기준 다시 논의되나

강력·중대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추려던 정부 방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성평등가족부의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 공론화 결과를 보고받고 "특정 범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한 살 낮추자는 것은 너무 미약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다시 토론하자고 주문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강력·중대·반복 범죄에 한해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낮추는 공론화 결과를 보고했다. 시민참여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