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대전시, AI산업 선점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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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대전시, AI산업 선점 '숙제'

지방선거 전국 지자체 AI공약 남발
대전시 경쟁력 어필할 정치력 절실

  • 승인 2026-06-09 17:06
  • 신문게재 2026-06-1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사실상 장기 표류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전시는 AI 등 첨단 미래 먹거리 산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해 비수도권 투자와 핵심 산업 지원을 약속함에 따라, 대전시는 부족한 앵커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강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전은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실증 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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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장기 표류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전시가 AI 등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행정통합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현실적으로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미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공직자들이 있는데, 그만두라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답했다. 사실상 다음 지방선거 전까지 정부가 행정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대전·충남 행정통합도 당분간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가장 빠르게 속도를 냈지만, 정부의 권한 이양 부실 등 실질적인 분권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을 약속했다. 대통령은 "말뿐인 균형발전이 아니라 각 지역의 핵심 미래 먹거리 산업과 기반을 단단히 지원하겠다"면서 "재정, 인프라 등 국정 전반에서 지방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5극 3특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서 정부가 빠르면 이달 말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 안팎에선 이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안이 주요 안건 가운데 하나로 파악됐다.

대기업 유치는 대전시를 비롯한 모든 비수도권 지방정부의 과제다. 민선 8기 대전시는 6대 전략 산업(ABCD+QR: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을 집중적으로 육성했지만 이들 기업이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앵커기업이 약한 것이 부족한 점으로 꼽혀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 9기 대전시가 AI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발(發) 반도체·AI 글로벌 동맹도 강화되면서 지방정부 별로 AI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들이 커지고 있다.

허태정 당선인은 9일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현판식과 첫 전체회의에서 "민생은 현재 시민들의 삶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 문제까지 포함된다"며 "대전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AI 선도 도시를 만들고 산업과 도시 기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 당시 AI 분야에서 초대형 GPU 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덕특구와 연계해 AI 실증 기반을 만들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AI 실증단지와 AI반도체·첨단센서 거점 조성도 공약에 포함됐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이번 선거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단지, AI 클러스터 등의 공약이 대부분 지역에서 나올 정도로 AI산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면서도 "대전의 연구개발역량만 보면 AI나 첨단 산업에 대한 경쟁력은 높다. 전국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를 어필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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