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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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韓 반도체 투톱 非수도권 신규투자 하마평 '솔솔'
이달 말 대통령·재계 간담회서 윤곽 나올지 촉각
행정통합 난관 봉착 속 지역 성장동력 확보 과제
시도지사 당선인, 기업·정부 대상 유치노력 시급

  • 승인 2026-06-10 16:59
  • 신문게재 2026-06-11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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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시설 일부를 호남과 충청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련 투자설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정부 역시 기업 투자 계획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이번 논의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데다 수도권 집중 완화를 위한 '5극 3특' 구상도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최근 권역별 성장엔진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대규모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재정·금융·인력·인프라·규제 특례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충남 아산 온양캠퍼스에서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운영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생산시설을 구축해 왔다. 올해에는 19조 원 규모의 첨단 패키징 팹(P&T7)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방 투자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 역시 유력 후보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산업 기반과 연구개발 역량, 교통망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부와 재계에서는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 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지역에서는 충청권이 투자 유치전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행정통합이 사실상 추진력을 잃은 상황에서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고용 창출 등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균형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규 투자 계획 발표가 이달 말 예정인 만큼 다음달 새롭게 출범할 민선 9기 시도지사 등이 투자 유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두 기업은 물론 정부 관계자 등을 적극적으로 접촉하면서 세재 혜택 등을 고리로 지역 투자 메리트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내에 두 기업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과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의 광폭 행보가 요구된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과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도 충청권 투자 유치를 위해 공조가 시급해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내용은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투자 확정을 전제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국가균형발전이 새 정부 핵심 과제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충청권 역시 미래 산업 유치 전략과 대응 논리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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