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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 명곡의학관 전경과 2027학년도 신설되는 '데이터의학과' 4년 커리큘럼. (자료=건양대 제공) |
11일 건양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데이터의학과는 2027학년도부터 첫 신입생 25명을 모집한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 인력 양성을 넘어 의료 현장을 이해하고 의사와 협업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의료 분야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병원과 제약업계에서는 의료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전문 인력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의료와 데이터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는 부족한 상황이다.
건양대는 이러한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의대와 대학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의학과를 설계했다. 일반 공학계열 데이터 교육과 달리 의학 지식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정은 4년 과정, 38개 교과목으로 구성된다.
1학년에서는 의학용어와 해부·생리학 기초, 의료빅데이터 이해, 프로그래밍 등을 배우며 의료데이터 활용의 기초를 다진다. 2학년에는 임상 데이터베이스(SQL), 공통데이터모델(CDM), HL7 FHIR 등 의료데이터 표준화 기술을 익힌다.
3학년부터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 의료AI, 실제임상데이터(RWD·Real World Data) 분석,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교육이 진행된다. 4학년에는 의료데이터 실전 프로젝트와 실제임상근거(RWE) 방법론, 산학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현장 실무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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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 의료데이터 안심존, (사진=건양대 제공) |
학생들이 실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병원 내 의료데이터 안심존을 구축했다. 개인정보 보호 기준에 따라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환경으로 학부 과정부터 실제 의료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 의료AI 연구와 실습을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 GPU 서버를 구축해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진로도 다양하다. 대학은 의료AI 기업과 제약사,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대학병원 의료정보팀, 건보공단, 심평원 등 40여 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개 이상 기업과 채용 연계를 통해 졸업생 취업률 9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양대는 올해 첫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교육과 연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졸업생이 배출되는 2033년에는 국내 상위권 학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출범 10주년이 되는 2036년에는 아시아 디지털헬스 교육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엽 건양대의료원 의생명연구원장은 "데이터의학과는 단순한 프로그래머 양성이 아니라 의사와 소통하고 임상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의료 융합 인재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며 "대학병원 인프라와 의료데이터 안심존은 학과의 차별화된 교육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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