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벼 재배기술, 아프리카에 '녹색혁명'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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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벼 재배기술, 아프리카에 '녹색혁명' 길 열었다

농진청 카파시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10년간 15개국에 71품종 개발·등록 '성과'

  • 승인 2026-06-11 17:10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15개국에 71개의 벼 품종을 개발·등록하고 44명의 전문 육종가를 양성하며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과 쌀 자급자족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한국의 고품질 다수확 기술을 접목해 가봉의 첫 자국 품종 등록을 이끄는 등 현지 맞춤형 품종 보급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2단계 사업과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병행하여 아프리카 전역에 우량 종자를 보급하고 국제 사회에서 한국 농업 기술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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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에 개발 등록된 '셰이(CHEYI)' 품종 (사진=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의 카파시(KAFACI) 사업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15개국에 71개의 벼 품종을 개발·등록하고, 23개국에 벼 육종가 44명을 양성하며 아프리카의 쌀 자급자족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을 위해 아프리카벼연구소와 함께 아프리카에 수량성 높은 벼 품종을 개발·보급해 온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아프리카는 쌀 수요가 매년 6% 이상 증가하고 있어 39개국 중 21개국이 소비량의 50~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벼 생산성이 아시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아프리카의 심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시작된 것이 농촌진흥청 카파시(KAFACI)의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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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15개국에 개발 등록된 총 71품종 전시 (사진=농진청 제공)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벼 품종은 15개국에 총 71개다. 한국의 고품질 다수확 벼품종과 새로운 육종기술이 활용돼 수량성이 ㏊당 6.6~6.8t으로 높고, 부드러운 밥맛과 향을 갖춰 농업인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가봉에는 '셰이', '음보마', '무카파시-1'라는 3개 품종이 개발·등록됐다. 그동안 자국 품종이 없었던 가봉은 이 3개 품종을 지난해 8월 최초의 벼 품종으로 등록했다. 세네갈에는 '이스리 6, 7, 16, 17, P01, P02' 총 6개 품종이 개발·보급됐다. '이스리 6'와 '이스리 7'은 각각 통일형 벼 품종 '밀양23호'와 '태백'이 세네갈에서 뛰어난 적응성과 높은 수량성을 보여 등록됐다.

카파시는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벼 품종 개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벼 육종가 양성훈련'을 실시해 23개국에 총 44명의 벼 육종가를 배출했다. 이는 아프리카에 'K-벼재배기술'을 전수하고 벼 재배 기술 수준을 평준화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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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에비나용마을 농업인들이 밀림을 개간하여 만든 논에서 '셰이(CHEYI)' 품종을 시험재배하기 위해 모내기하는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3년부터 농업부문 국제개발협력사업인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을 착수, 다수확 벼종자 생산단지와 기반시설을 조성해 우량 종자를 아프리카 전역으로 빠르게 생산·보급하고 있다. 2027년부터는 매년 벼 우량종자 1만여 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2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가뭄·냉해·염해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재배 가능한 품종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최광호 국장은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 성과는 아프리카의 쌀 자급자족과 식량안보의 발판을 마련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K-벼재배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개발도상국의 식량문제 해결을 돕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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