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기다린 대산항의 기적, 사드·코로나 넘고 국제관광항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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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기다린 대산항의 기적, 사드·코로나 넘고 국제관광항 시대 활짝

中 크루즈선 첫 기항·석도 정기항로 확정 '겹경사'
서산 대산항, 동북아 해양관광 허브 도약 본격화

  • 승인 2026-06-23 15:54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사드와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침체를 딛고 중국 크루즈선 'VISIO호'의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대산항의 국제적 관광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영국 선사의 추가 기항 요청 등 유럽 시장의 관심까지 더해져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의 비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이를 계기로 지역 관광 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상품을 개발하여 대산항을 서해안의 국제 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본격 육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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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외국 크루즈선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국제 해양관광 시대의 새 항로를 열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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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외국 크루즈선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국제 해양관광 시대의 새 항로를 열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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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외국 크루즈선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국제 해양관광 시대의 새 항로를 열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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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외국 크루즈선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국제 해양관광 시대의 새 항로를 열고 있다.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긴 암흑기를 딛고 마침내 국제 해양관광 시대의 새 항로를 열고 있다.

10년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렀던 국제여객터미널이 외국 크루즈선 첫 기항과 한중 정기 여객항로 개설 확정이라는 대형 호재를 동시에 맞으며 충청권 대표 국제항만으로 비상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6월 27일 중국 대형 크루즈선 'VISIO호'가 대산항에 역사상 처음으로 기항지 형태로 입항한다. 이는 단순한 크루즈 운항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대산항은 국제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를 통해 2024년부터 3년 연속 충청권 최초 모항 운영이라는 성과를 이어왔지만, 외국 크루즈선이 서산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 콘텐츠를 목적으로 기항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업계에서는 크루즈 모항과 달리 '기항지' 선정은 항만 자체의 관광 경쟁력과 국제적 상품성이 검증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크루즈 승객들이 특정 지역을 관광하기 위해 머무르는 만큼 도시 브랜드 가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산항이 이 같은 전환점을 맞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2010년 한중해운회담 합의를 계기로 사업이 본격 추진됐고, 2016년 3월 국제여객터미널 준공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듬해 사드 배치 갈등으로 한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정기항로 개설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고,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수년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산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이완섭 서산시장은 올해 초 직접 중국 텐진을 방문해 동방그룹 왕원라이 회장과 만나 텐진-서산 국제 크루즈항로 개설을 공식 제안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동방그룹 측이 기항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지난 5월 사장단이 직접 서산을 찾아 현장 점검을 진행한 끝에 최종 기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항을 향한 해외 선사들의 관심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영국 크루즈 선사 '노블 칼레도니아'가 오는 2028년 '아일랜드 스카이호'의 대산항 기항을 공식 요청해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유럽 크루즈 시장까지 대산항의 가능성을 주목하기 시작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열린 제28차 한중해운회담에서는 대산항과 중국 영성시 석도항을 연결하는 국제 정기 여객항로 개설까지 공식 승인되며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서산시는 앞서 4월 영성화동해운유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정부 간 합의로 화동해운 측은 국제여객선 신조 사업을 추진하고, 서산시는 항로 조기 안정화를 위한 재정·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석도항 노선은 주 6회 운항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기간에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완섭 시장은 2011년 첫 민선 시장 취임 직후부터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며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추진 과정에 얽힌 일화만으로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을 정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서산시는 이번 VISIO호 첫 기항을 계기로 대산항을 국제 관광·물류·교류 중심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로림만과 해미국제성지, 해미읍성, 삼길포항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서산시 관계자는 "사드와 코로나라는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대산항의 잠재력을 믿고 꾸준히 준비해 온 노력들이 이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27일 VISIO호 첫 기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산항이 대한민국 서해안의 대표 국제관광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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