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보호 칼 빼들었다

  • 충청
  • 서산시

서산시,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권보호 칼 빼들었다

"폭행·성희롱 적발 시 즉각 분리", 887명 대상 고강도 합동점검

  • 승인 2026-06-26 08:3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서산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인권 보호와 부당 대우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고, 6월 29일부터 사흘간 근로 실태와 숙소 환경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합니다.

전문 통역사를 동반한 심층 면담을 통해 임금 체불과 폭언 등 인권침해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며, 중대한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근로자 분리와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번 점검은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지역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지속 가능한 고용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가 일손을 돕는 모습
서산지역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가 일손을 돕는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부당 대우 근절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선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인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다.

시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충청남도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 실태 전반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산지역에서는 총 88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183개 농가에 배치돼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사실상 지역 농업을 지탱하는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점검은 단순한 행정 확인을 넘어 근로자 인권과 생활 환경 전반을 세밀하게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합동 점검반은 근로계약 체결 적정성 여부와 임금 지급 실태, 필수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숙소 내 냉난방 시설 상태와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구비 여부 등 생활환경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근로자 보호를 위한 심층 면담도 병행된다. 시는 서산시가족센터 전문 통역 요원을 현장에 동행시켜 언어 장벽 없이 근로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언·폭행, 임금 체불, 성희롱 등 인권침해 여부와 부당 대우 사례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서산시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폭행이나 성희롱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드러날 경우 근로자를 즉각 분리·격리 조치한 뒤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점검이 단속 차원을 넘어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농촌의 지속 가능한 고용환경 조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갑식 서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지역 농업 현장에 꼭 필요한 소중한 인력"이라며 "이번 합동 점검을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인권침해 없는 건강한 농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4.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1.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2.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3.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기계연 공기정화 자동차는 연비저감 1% 어떻게?…별도의 송풍장치 없어 가능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 허태정 시장 5.4억

충청권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 허태정 시장 5.4억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