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AI 기본사회’ 어디까지 가능할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역 ‘AI 기본사회’ 어디까지 가능할까

  • 승인 2026-07-09 17:03
  • 신문게재 2026-07-10 19면
지역 주도의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와 사회 정책의 빠른 도입도 민선 9기 들어 달라진 점이다. 정부의 'AI 기본사회' 담론이 복지, 의료, 안전 등 지방행정 전반으로 이식된다. AI 선도도시 비전을 선포한 대전시는 대민 서비스 개선에도 인공지능을 적극 접목하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도시문제 해결을 목표로 AI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중이다. AI 수도를 내건 충남은 AI기본사회복지실과 AI산업혁신국을 신설했다.

AI국, AI디지털정책과 AI전략팀 등 기구 앞에 'AI'를 붙이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어느 지역이든 서비스 맞춤화 및 개인화를 위한 내부 역량이 무르익지는 않았다. 기획부터 개발·보안·협업까지 시작 단계다. 인공지능 중심으로 기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방향은 맞지만, '모두의 접근성 보장' 관점에서부터 막힌다. 사회적 기본권을 새롭게 정의할 포용적 AI 모델로서는 특히 더 미흡하다. 풀뿌리 지역 단위의 거버넌스 구축도 앞으로의 과제다.

거대한 인공지능 파도에 휩쓸려 노동 구조 등 심해의 흐름을 놓치는 일 역시 없어야 한다. 일자리 불안정성 및 소득·자산 불평등 심화로 복지 모델의 재설계가 불가피해졌다. AI 기본사회는 기존 경제 체제나 제도에 대한 일대 대전환을 의미하기도 한다. 성급한 도입에 따른 정보 격차에 유의하면서 AI 문해력 향상에 지자체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공공성과 개인 데이터 주권 보장, 더 크게는 인구 위기 극복 등 당면 현안과도 관련이 있다.

전국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조례는 150건에 다가간다. 하지만 AI 기본사회의 실효적 해법이 될 만한 규정은 드물다. 지자체와 기업은 인공지능 접근성 확대, 학교는 관련 공교육 강화, 연구기관은 기술개발 등으로 역할 분담도 잘해야 한다. 인력 구조, 기술 인프라, 고비용의 한계를 넘어야 모두를 위한 AI 기본사회가 도래할 수 있다. AI 기본사회는 기술보다는 사람의 사회가 우선이다. 그렇게 되도록 국가AI전략위원회와 기본사회위원회 등이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2.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3.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4. [대전노인신문] 노인대학 강의가 열리는 날
  5.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1. 우송정보대 앵커사업단, 산학연 EXPO서 현장형 인재양성 성과 공개
  2. 건양대, 로고스AI와 손잡고 ‘데이터 주권 AI’ 인재 양성
  3.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5. 취임 100일 맞은 허태정 대전시장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총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월 3만원 한도로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지원 한도를 넘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방식도 현재 사실상 무료 이용에서 본인이 교통비를 먼저 결제한 뒤 이용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제도 변경에 따른 고령층의 체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이용자는 모두 11만 1997명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이용액은 2만 858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3만 원을 초..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