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함성”… 7년째 단 하루도 안 쉬고 시민 건강 지켜온 ‘재능기부의 기적’

  • 충청
  • 논산시

“아침을 깨우는 함성”… 7년째 단 하루도 안 쉬고 시민 건강 지켜온 ‘재능기부의 기적’

잘못된 걸음 바로잡으려 시작한 연구… 7년 만에 으뜸 건강 공동체로
매일 아침 숲속에서 100여 가지 동작으로 활력 충전
시 지원도 사양한 삼영민 원장의 눈물겨운 헌신 ‘감동 물결’

  • 승인 2026-09-09 08:54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논산시민가족공원에서 열리는 ‘삼행체’는 삼영민 원장의 7년째 이어온 순수한 재능기부를 통해 165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건강 공동체로 발전했습니다. 삼 원장이 직접 개발한 100여 가지의 전신 스트레칭 동작은 허리 통증 완화와 질병 회복 등 회원들의 실질적인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 없는 봉사와 진정성 있는 지도는 회원들에게 신체적 치유를 넘어 일상의 활력과 행복을 선사하며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IMG_3155
매일 아침 7시, 상쾌한 편백나무향이 가득한 논산시민가족공원 편백나무숲. 아침 이슬을 깨우는 힘찬 구호와 활기찬 함성이 공원 전체를 들썩이게 한다.
30대 청년층부터 86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165명의 시민이 모여 펼치는 ‘삼영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체조(이하 삼행체)’ 현장이다.(사진=장병일 기자)
매일 아침 7시, 상쾌한 편백나무향이 가득한 논산시민가족공원 편백나무숲. 아침 이슬을 깨우는 힘찬 구호와 활기찬 함성이 공원 전체를 들썩이게 한다.

30대 청년층부터 86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165명의 시민이 모여 펼치는 ‘삼영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체조(이하 삼행체)’ 현장이다.

IMG_3175
삼행체의 경이로운 성장 뒤에는 삼영민 원장(사진)의 눈물겨운 헌신과 순수한 봉사 정신이 있다. 지난 7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지킨 그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조차 통증을 참아가며 동작을 지도해 회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사진=장병일 기자)
삼행체의 시작은 소소했으나 철학은 명확했다. 운동 마니아였던 삼영민 원장은 코로나19 시절 수영장과 헬스장이 문을 닫자 실외 운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태어나 바로 걷지 못하는 만큼 걷기가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 그는 ‘잘못된 걸음이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걷기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바르게 걸으며 틀어진 체형을 잡는 운동을 시작했으나, 걷기만으로는 전신 운동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삼 원장은 “걷기는 등 쪽 근육을 주로 쓰는 운동이라 전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신 스트레칭 동작들을 직접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3~4명의 소모임으로 시작된 이 스트레칭 프로그램은 7년의 세월이 흐르며 100여 가지의 다채로운 체조 동작으로 진화했고, 어느덧 165명이 함께하는 논산시 대표 건강 공동체로 결실을 맺었다.

KakaoTalk_20260909_074917681_02
3~4명의 소모임으로 시작된 이 스트레칭 프로그램은 7년의 세월이 흐르며 100여 가지의 다채로운 체조 동작으로 진화했고, 어느덧 165명이 함께하는 논산시 대표 건강 공동체로 결실을 맺었다.(사진=장병일 기자)
삼행체의 경이로운 성장 뒤에는 삼 원장의 눈물겨운 헌신과 순수한 봉사 정신이 있다. 지난 7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지킨 그는 손가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조차 통증을 참아가며 동작을 지도해 회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특히 논산시의 공식 예산 지원 제안도 마다한 채 지금까지도 재능기부를 고집하고 있다.

삼 원장은 “대가나 조건 없이 회원들의 건강만을 바라보고 봉사하니 회원들도 진심을 알아주신다”며 “1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도 한 마음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진정성 있는 지도와 과학적인 체조 동작은 회원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IMG_3231
3년 전 합류한 한택수 현 회장(사진)은 “통증 때문에 공원 한 바퀴도 못 돌았으나, 체조 시작 후 40년간 괴롭히던 허리통증이 씻은 듯 나아 지금은 편안하게 산책을 즐긴다”고 증언했다.(사진=장병일 기자)
3년 전 합류한 한택수 현 회장은 “통증 때문에 공원 한 바퀴도 못 돌았으나, 체조 시작 후 40년간 괴롭히던 허리통증이 씻은 듯 나아 지금은 편안하게 산책을 즐긴다”고 증언했다.

또 중풍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회원과 힘겨운 항암 치료를 받던 암 환자들까지 매일 아침 체조에 참여하며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해 가고 있다.

특히, 맑은 공기 속에서 목청껏 함성을 지르고 땀을 흘리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날려버린다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IMG_3199
맑은 공기 속에서 목청껏 함성을 지르고 땀을 흘리며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날려버린다는 것이 회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사진=장병일 기자)
남성 회원 10명을 포함해 날로 열기를 더해가는 삼행체의 활력은 이제 논산시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몸의 병을 고치고 마음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삼행체. 오늘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면, 주저 없이 운동화를 신고 논산시민가족공원 편백나무 숲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삶을 바꿀 가장 행복한 1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괴산 사리면발축제 성료···주민 손맛 담은 면 요리 맛보여
  2.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3. [기고] ‘행정은 세종에, 과학은 대전에'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시동…이번엔 학내 반대 여론 넘을까
  5. 대전교육청, 현장체험학습 준비 부담 줄인다…체험처 정보 통합
  1.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 사고 잇따라…타이어 판매점·주택·양계장서 불
  2. 계룡산 유네스코 가치 조명한 학술발표회 열린다
  3. [꿀잼대전 힐링캠프] 중리시장과 동춘당 관광 후 핼러윈 캠핑…대전의 매력 '한껏'
  4. [월요논단] ‘시민의 삶’은 ‘15분 동네’에서 완성된다
  5. 대전시, 내년도 국비 5조 확보 총력… 국회 심사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중도일보가 중부권 언론사 최초로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임직원 복지 증진 향상에 나섰다.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자녀 초·중·고·대학 학자금부터 건강검진, 의료비 지원, 장기근로자 포상 등 실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중도일보(회장 김원식)는 2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회장실에서 김원식 회장과 유영돈 사장, 김현수 대표, 김은정 근로자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50억 원 규모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중도일보는 50억 원을 출연해 사내근로복지기금 법인을 설..

대전에서 6번째 슈퍼컴퓨터 연산 돌입…세계 10위권 성능에 GPU기반 AI성능도
대전에서 6번째 슈퍼컴퓨터 연산 돌입…세계 10위권 성능에 GPU기반 AI성능도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슈퍼컴퓨팅센터에 국내 6번째 슈퍼컴퓨터가 설치돼 2일 가동을 시작했다. 연산 성능이 342.6페타플롭스(PF)에 달해 세계 슈퍼컴퓨터 중에서 10위권 내의 압도적인 계산 능력을 보유했다. GPU, CPU, 메모리, 심지어 전력 공급장치에서도 차가운 물을 이용해 냉각하는 직접 수랭식 시스템을 적용한 첫 슈퍼컴퓨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일 대전 유성구 KISTI 본원에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가동식을 개최했다. 2018년 도입된 국가슈퍼컴퓨터..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민선 9기 허태정 호(號) 출범 첫해 대전시 주요 현안과 관련해 11월이 중대 변곡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등 연내 결론을 예고한 대형 사업들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선 9기 공약사업 성패가 달린 첫 본예산 편성과 이재명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 가능성 등도 조만간 가늠해 볼 수 있는 포인트다. 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지난달 대동교와 대덕대교 교량 개축에 따른 장기 교통통제가 시작된 데 이어 이달 16일부터 약 10개월간 유성구 온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