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공 디자인 공모전 개최... 득과실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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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공 디자인 공모전 개최... 득과실 따져봐야

20개 작품 뽑는 화성 공공디자인…작품당 얼마 쓰고 몇 점 활용됐나
500만원 최우수상 내건 화성 공공디자인…수상작 실제 활용됐나

  • 승인 2026-09-09 11:11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2026 제2회 화성특례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포스터
2026 제2회 화성특례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포스터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가 공사장 가설울타리에 입힐 디자인을 찾기 위해 또다시 공모전을 개최한다.

시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화성특례시 공사장 가설 울타리'를 주제로 공모를 진행해 일반부 8점과 중·고등부 6점, 초등부 6점을 선정할 예정이다.

상금은 일반부 최우수 500만원, 중·고등부 최우수 200만원, 초등부 최우수 100만원이다. 세 부문 최우수상만 합쳐도 800만원 이지만 실제 얼마가 들어가는지 알 수 없다.

나머지 수상금과 심사·운영비까지 포함한 총 사업비가 공개돼야 작품 한 점을 선정하는 데 투입된 공공재원의 규모를 계산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모전에서 뽑힌 20점이 실제 가설 울타리에 적용되지 않는다면 선정 자체를 성과로 보기 어렵다. 작품을 만드는 비용과 심사 비용을 들였더라도 최종적으로 시민들이 볼 수 없다면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는 지난해 제1회 공모전부터 성과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응모작은 몇 점이었는지, 수상작은 실제 몇 곳에 설치됐는지, 적용 면적은 얼마나 되는지, 설치 과정에서 별도 예산이 얼마나 추가됐는지를 공개해야 한다.

이를 수치화하면 사업의 실체가 보다 선명해진다. 총 사업비를 수상작 수로 나눈 '작품당 투입액', 실제 설치된 작품 수로 나눈 '현장 적용 작품당 비용', 전체 수상작 가운데 설치된 작품의 비율인 '현장 적용률' 등을 통해 예산 대비 성과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상작 20점 가운데 현장에 적용된 작품이 몇 점인지에 따라 사업 평가는 크게 달라진다. 20점 모두 활용됐다면 공모전이 도시경관 개선으로 연결됐다고 볼 여지가 있지만, 일부만 적용됐다면 나머지 작품에 투입된 예산의 정책적 효과를 따져봐야 한다.

이번 공모전의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상금 액수도, 선정 작품 수 자체도 아니다. '얼마를 썼고, 몇 작품을 실제 거리로 옮겼으며, 그 결과 가설울타리가 얼마나 달라졌는가'다.

화성시가 올해 공모전을 단순한 아이디어 수집 사업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총사업비와 현장 적용 실적을 함께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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