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 새겨진 삶의 철학”…제23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지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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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 새겨진 삶의 철학”…제23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지부전 개막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논산문화원 전시실서 개최
89세 최고령부터 50년 장인까지 130여 점 작품 선보여
오는 11월 ‘김홍신 문학관’ 상설전시 등 지역 문화 생태계 확장

  • 승인 2026-09-11 22:01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제23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지부전'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논산문화원에서 개최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 20명이 정성을 담아 제작한 130여 점의 서각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서예가 어우러진 전통 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충남 서각의 중심지로서 논산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논산지부는 향후 김홍신 문학관 상시 전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서각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 자산을 가꾸는 활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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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서각협회 충남지회 논산지부(지부장 권영돈)가 주최하고 논산시와 한국서각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5일간 논산문화원 1,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사진=장병일 기자)
나무와 칼끝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하는 서각 예술의 향연, ‘제23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지부전’이 9월 11일 논산문화원에서 막을 올렸다.

(사)한국서각협회 충남지회 논산지부(지부장 권영돈)가 주최하고 논산시와 한국서각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9월 15일까지 5일간 논산문화원 1,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전시 첫날인 11일 오후 2시에 열려 많은 시민과 문화예술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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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전체 회원 23명 중 20명이 참여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묵향과 나무향에 매료되어 정성을 다해온 회원들의 혼이 담긴 작품 총 130여 점이 출품됐다.(사진=장병일 기자)
이번 전시에는 전체 회원 23명 중 20명이 참여하여,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묵향과 나무향에 매료되어 정성을 다해온 회원들의 혼이 담긴 작품 총 130여 점이 출품됐다. 최고령 89세 어르신부터 2년 차 신입, 50년 경력의 베테랑 장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해 회화의 다채로움, 조각의 입체성, 서예의 그윽한 멋을 한데 모은 명작들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논산지부는 충남에서 가장 많은 ‘1급 서각 강사(3명)’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서각의 중심지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회원 6명이 매주 일요일마다 해인사 판각학교 3년 과정을 수강하며 전통 기법과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연산면, 부적면, 취암동, 국방대 등에서 강의를 통해 서각 예술의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아가 일본 도쿄에서 주최하는 ‘국제각자전’에 회원 3명의 작품이 출품되어 세계 무대에서의 수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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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대상을 수상한 정진일 작가가 자신이 출품한 작품 ‘無(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장병일 기자)
권영돈 논산지부장은 “나무의 결 속에 삶의 철학을 새기고 칼끝으로 예술의 혼을 피워낸 회원들의 결실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칼과 망치 소리가 빚어낸 울림이 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위로와 감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서각 작품은 단순히 글자를 새긴 것이 아니라 작가의 정성과 인내, 깊은 정신이 스며있는 전통예술의 결정체”라며 “전통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건창 논산시의회 의장은 “거친 칼날과 끌을 쥐고 수없이 망치질을 거듭하는 고된 여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라며 “논산시의회에서도 서각 예술이 지닌 고유의 숨결이 더욱 널리 꽃피울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역시 “아무런 목적 없이 창조 자체에 정성을 기울인 작가들의 노력이 논산을 더욱 향기롭고 윤택한 삶의 고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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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서각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11월, 지역 문학 자산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논산 출신 대표 문인인 김홍신 작가의 시와 소설 구절을 발췌해 제작한 서각 작품을 ‘김홍신 문학관’에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사진=장병일 기자)
한편, 논산시서각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11월, 지역 문학 자산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논산 출신 대표 문인인 김홍신 작가의 시와 소설 구절을 발췌해 제작한 서각 작품을 ‘김홍신 문학관’에 상시 전시할 예정이다.

김홍신 작가 본인의 적극적인 찬성 속에 추진되는 이번 전시에는 회원 6명이 참여해 1인당 10점 이상, 총 60여 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새 작품을 교체 전시하며, 일부 작품에는 일일이 금박을 입히는 ‘금장 기법’을 적용하는 등 섬세한 공을 들인다. 이는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문학관 공간을 활성화하고 지역 작가를 지역사회가 함께 가꾸는 뜻깊은 재능기부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나무결마다 스며든 작가들의 숨결과 삶의 지혜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이번 ‘제23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 논산지부전’은 논산시민은 물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방문객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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