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집터부터 조선 무덤까지…교동리 언덕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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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집터부터 조선 무덤까지…교동리 언덕의 시간

대곡박물관 15일부터 특별전
삼한 환호·통일신라 무덤 소개
내년 3월 28일까지 무료 관람

  • 승인 2026-09-12 22:5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개최
울산대곡박물관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여는 특별기획전 '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 홍보 포스터. (사진=울산대곡박물관 제
울산 울주군 교동리의 한 언덕이 청동기시대 생활터에서 삼한시대 환호를 거쳐 통일신라 이후 무덤으로 바뀐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오는 9월 15일부터 2027년 3월 28일까지 특별기획전 '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을 선보인다.

전시는 발굴 자료와 출토품을 바탕으로 같은 장소를 시대마다 다르게 이용한 흔적을 세 부분으로 나눠 풀어낸다.

1부에서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언덕에 집을 짓고 농사와 어로 생활을 하며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모습을 다룬다.

2부는 삼한시대 언덕의 높은 지대를 감싸도록 판 환호와 주변 유구를 조명한다. 환호의 정확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 시기와 달라진 공간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매장 흔적을 살펴본다. 화장한 뼈를 항아리에 담고 기와로 덮은 통일신라 무덤을 비롯해 고려·조선시대 묘제와 부장품을 소개한다.

울산시 지정문화유산인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은 무학 울산공장 건립을 위한 조사에서 확인됐다. 2003년 지표조사에서 토기 조각이 발견됐고, 2005년 시굴 과정에서는 언덕 정상부에 청동기 집자리 등 여러 유구가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부 유적은 원래 상태로 현장에 남겼으며, 공장 건립 구역의 다른 지점에서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발굴이 이뤄졌다. 보존지를 중심으로 한 1만1㎡는 2007년 울산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특별전은 발굴된 구역의 모습과 같은 언덕에 보존된 유적의 가치를 함께 짚는다.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연계 어린이 체험학습 '사부작 톡톡! 유물 놀이터'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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