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로 가던 제천 벼, 지역에서 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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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로 가던 제천 벼, 지역에서 가공한다.

농협 판매사업소에 처리 체계 새로 마련…지역 전역 농가 이용 가능한 생산 기반 확충

  • 승인 2026-09-13 01:20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 전경
제천시 전경(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에서 생산된 벼를 지역 안에서 가공·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대규모 도정 시설이 없어 외부 지역을 이용해야 했던 농가의 불편을 줄이고 지역 쌀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제천시는 강제동 제천농협 판매사업소에 벼 가공을 위한 새로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9월부터 설치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 시설은 제천농협 관할 농가에만 한정하지 않고 봉양과 백운, 금성, 남부면 등 지역 곳곳에서 생산되는 벼를 처리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시설이 가동되면 하루 최대 17톤 규모의 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천지역은 그동안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없어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가공하려면 다른 지역의 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 농산물이 생산 이후 가공과 유통 단계까지 제천 안에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필요한 재원은 10억 원이다. 제천시가 5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절반은 제천농협이 부담한다. 시는 지원 예산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현장에는 정미기와 색채선별기를 비롯한 13종의 기계설비가 들어간다. 전체 가공 공정은 9개 도정 라인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 내 처리 여건이 갖춰지면 제천산 쌀의 안정적인 품질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지역 쌀 브랜드 육성과 판매처 확대를 추진하고 농가소득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외부 도정 시설에 의존했던 농가의 불편을 해소하고 제천산 벼의 생산부터 가공·유통까지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사업의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시설 구축 이후에도 고품질 쌀 생산과 브랜드 경쟁력 확보,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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