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숙란 신화’ 감동란, 연매출 300억 돌파… 편의점 효자 넘어 K-간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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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란 신화’ 감동란, 연매출 300억 돌파… 편의점 효자 넘어 K-간식으로

편의점 매대 서기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짭짤한 반숙’의 흥행
일본 기술에서 시작됐지만… 로열티 없는 충남 논산 대표 향토기업

  • 승인 2026-09-17 08:32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편의점 대표 간식인 '감동란'이 2026회계연도 매출 327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K-간식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본 기업과의 합작으로 시작되었으나 로열티나 배당 없이 국내산 계란만을 전량 소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충남 논산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감동란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감동란
감동란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동란의 2026회계연도(2025년 6월~2026년 5월) 매출은 전년보다 20.42% 급증한 327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억 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32억 원을 달성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증명했다.(사진=감동란 제공)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점령한 편의점 신선식품 코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단골 상품이 있다. 과거 기차 여행의 향수를 자극하던 삶은계란은 이제 현대인의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 간식으로 완전히 정착했다.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는 단연 ‘감동란’이다. 노른자까지 짭조름하게 간이 스며든 특유의 촉촉한 식감을 무기로 2013년 첫선을 보인 감동란은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왕좌를 지키고 있다.

단일 품목에 집중해 온 감동란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최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동란의 2026회계연도(2025년 6월~2026년 5월) 매출은 전년보다 20.42% 급증한 327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억 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32억 원을 달성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증명했다.

2020년 169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매년 끊임없이 체급을 키워왔으며, 오프라인 유통망인 편의점을 거점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시식 코너로 자리 잡으며 ‘K-간식’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이 브랜드의 뿌리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다. 감동란을 생산하는 주식회사는 1970년대 반숙계란 제조 공법을 확립한 일본 기업 ‘마루카네’와의 합작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마루카네가 95.2%의 지분을 쥐고 있다. 이종섭 부사장이 일본 출장 중 맛본 계란에 매료되어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마루카네를 설득했고, 그렇게 설립된 ‘마루카네코리아’는 2020년 지금의 ‘감동란’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분 구조만 보면 반일 감정의 표적이 되기 쉽지만, 내부 실상은 다르다. 기술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출이 없으며, 벌어들인 이익을 일본 본사로 송금하는 배당 역시 진행하지 않아 과거 불매운동 여파도 비껴갔다. 오히려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논산시 연무읍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뿌리를 내렸으며, 전량 국내산 계란만을 수급해 소비함으로써 국내 양계 농가의 판로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종섭 부사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감동란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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