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용 축제 투입된 세금만큼 시민에게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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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용 축제 투입된 세금만큼 시민에게 남나

  • 승인 2026-09-17 11:48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용인특례시 청사 전경 (사진=용인시제공)
용인특례시 청사 전경 (사진=용인시제공)
용인특례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축제를 준비하면서 행사 이후 무엇을 성과로 남길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월 3~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조아용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28개 기관과 40개 캐릭터가 참여한다. 사이버과학축제와 청년 관련 행사, 평생학습박람회, 먹거리·식품산업 행사 등이 한데 묶이면서 사실상 여러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태다.

외형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2025년 행사에는 18개 기관과 29개 캐릭터가 참여했으며 방문객은 약 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기관과 캐릭터가 각각 10곳, 11개 증가했다.

하지만 참여 규모가 커진 만큼 공공재정의 투입 규모와 그에 따른 결과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행사에 실제 들어가는 돈이다. 축제 명목의 직접 사업비 외에도 공연, 홍보, 시설물 설치, 안전관리, 교통대책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합산해야 전체 재정부담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여러 행사를 연계한 만큼 기존 사업비와 축제 확대에 추가로 발생한 비용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방문객 수만으로 경제적 성과를 계산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난해 4만5천여 명이라는 집계가 실제 몇 명의 시민이 행사장을 찾은 것인지, 반복 방문을 어떻게 산정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행사장 판매 실적과 인근 상권의 매출 변동까지 살펴야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먹거리·식품산업 프로그램도 단순 참가 숫자만으로는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참가 기업별 판매액과 상담 실적, 신규 거래처 확보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

도시 캐릭터 '조아용'의 활용 가치 역시 축제 개최 이후 추적할 필요가 있다. 행사 전후 캐릭터 인지도나 상품 판매량이 어떻게 변했는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콘텐츠 활용이 증가했는지 등 비교 가능한 자료가 있어야 브랜드 사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민 체감도 역시 별도의 지표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숫자나 방문객 규모보다 실제 이용률, 만족도, 재방문 의향 등을 조사해야 시민에게 제공된 편익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시 승격 30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규모 자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에도 남아야 할 것은 참여 기관이나 캐릭터 숫자만은 아니다.

총사업비와 세부 집행내역, 방문객 산정 기준, 지역업체 판매 실적, 주변 상권 변화, 시민 만족도 등이 공개돼야 공공예산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냈는지 검증할 수 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볼거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지역축제로 이어지려면 '얼마나 크게 열었느냐'보다 얼마를 투입했고 시민과 지역경제에 무엇을 남겼느냐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용인=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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