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과학기술 중요 92% 정책 체감 25.8%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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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과학기술 중요 92% 정책 체감 25.8% 그쳐

  • 승인 2026-09-17 12:26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붙임2. 경기도민 과학기술 인식도조사 인포그래픽
경기도민 과학기술 인식도조사 (사진=경과원 제공)
경기도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경기도가 추진하는 과학기술 정책을 알고 있다는 도민은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정책 체감 사이에 66.2%포인트의 간극이 발생한 셈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만 15~69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과학기술 인식도 조사에서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92.0%였다.

반면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5.8%에 머물렀다. 두 지표만 놓고 보면 과학기술의 필요성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 공감대가 경기도의 정책 인식으로 이어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정책 인지도 자체는 개선됐다. 지난해 18.2%에서 올해 25.8%로 7.6%포인트 상승했다.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 역시 38.6%로 전년보다 5.0%포인트 높아졌고, 이해도는 38.7%로 4.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두 지표 모두 아직 40% 안팎이다.

AI에서는 다른 흐름이 확인됐다. AI를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도민은 55.1%였다. 1년 전보다 10.1%포인트 증가하면서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관심·이해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정책 확대 필요성에 대한 동의율도 81.0%까지 올라갔다. AI 발전에 따른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82.7%였으며,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한다는 응답은 69.3%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낮아졌다.

숫자를 분야별로 들여다보면 도민들이 과학기술 정책에 기대하는 방향도 확인된다. 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는 건강이 2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경 15.7%, 생활안전 15.1%가 뒤를 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청년 고용 확대와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이 27.4%로 가장 높았다. 미래 신산업 발굴·기술창업 활성화 21.9%, 경기 남·북부 경제 격차 완화 21.4%도 주요 요구사항으로 꼽혔다.

따라서 향후 정책 검증의 핵심은 '도민이 과학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경기도가 그 수요에 얼마를 투입했고 무엇을 바꿨는가'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건강·환경·생활안전과 청년고용 등 도민이 직접적인 해결을 요구한 분야에 경기도 연구개발 예산과 사업이 어느 정도 배분됐는지, 사업 참여자와 수혜자는 얼마나 되는지, 실제 성과가 발생했는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경과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과학기술 정책 우선순위 설정과 신규 사업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대비해 도민 수요를 축적하고 국가 R&D와 연계한 경기도형 연구개발 및 지역사회 문제 해결 사업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이 두 숫자의 간격을 얼마나 줄이는지, 그리고 AI 활용 55.1%라는 실제 이용 경험을 건강·환경·안전·일자리 같은 도민 생활의 변화로 연결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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