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 송전선 지나는 세종, 정부 '지중화 확대'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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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송전선 지나는 세종, 정부 '지중화 확대'에 기대감

주민 밀집지역 확대 방침 '희소식'
시, 한전에 대안 재검토 요구키로
18일 금남면서 주민-한전 간 소통
신규변전소 우선 추진 가능성 높아
대전·충남 등과 공동 대응 필요성

  • 승인 2026-09-17 16:04
  • 수정 2026-10-28 10:20
  • 신문게재 2026-09-18 3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정부의 송전선로 지중화 확대 방침에 따라 세종시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예정지의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전력에 지중화 및 기존 선로 활용 등의 대안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노선의 전면 변경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여 세부적인 선로 위치 조정과 지중화 구간 확보를 추진하며, 주민과 한전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요구사항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송전선로가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특성을 고려해 대전 및 충남 등 인접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검토하고, 정부의 후속 지침에 맞춰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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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룡~신천안 변전소(구 북천안 변전소) 경과대역 후보지 3개안. 조치원읍부터 금남·장군·연서·전의·전동면 등이 속해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정부가 국가 전력망 확충 사업과 관련해 '송전선로 지중화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송전선로 건립 후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 서남부에서 서북부까지 345㎸ 초고압 송전선로가 경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동안 지중화를 요구해온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경유 지역 주민들은 집단 반발의 양상을 반복해왔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분양 단계에 오른 5생활권 입주 예정자들도 집단 행동에 나설 채비를 갖춰왔다.

시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한국전력에 지중화 등을 포함한 대안 재검토를 요구하겠단 입장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대전·충남 등 관련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17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역을 관통하는 4개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한전에 지중화 등 대안 재검토를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기존에 요구해온 지중화와 기존 선로 활용, 선로 병행 설치 등 3가지 방안을 중심으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남면 등 송전선로 경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읍·면별 간담회를 이어오며 의견을 수렴해 왔다는 설명이다.

주민들은 주택이나 마을 인근을 통과하는 송전선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가능하면 산지나 주택이 없는 곳으로 노선을 변경해달라는 요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시가 한전에 제시한 대안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주민 피해가 우려되는 구간은 최대한 지중화하는 방안이다. 또 인근에 기존 송전선로가 있을 경우, 별도의 선로를 새로 설치하기보다 기존 선로를 활용해 연결하는 방안(병가)도 요구하고 있다. 새로운 철탑을 설치해야 할 때는 기존 선로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나란히 설치하는 방안(병행)도 제시했다.

시는 이 같은 요구사항을 입지선정위원회 활동 종료 이후에도 한전의 대안 검토 과정에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 전면 변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미 기본적인 노선이 설정된 상황인 만큼, 전면적인 노선 변경보다는 세부적인 선로 위치 조정 등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송전망 지중화 확대 방침을 발표한 것도 시의 대응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5일 송전망 건설 수용성 제고 방안 발표를 통해 주민 밀집지역의 지중화 확대 방침을 밝혔다. 현재 세종시를 비롯해 청주시, 대전 유성구, 군산·청양 등 여러 지역에서 지중화 방안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신계룡-신천안 선로는 대전 인구 밀집지를 지나는 약 10㎞ 구간, 신서원-신진천 선로는 세종과 청주시 인구 밀집지 구간, 새만금-신청양 구간은 익산시 개활지와 군산시와 청양군 도심 구간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여러 송전선로가 집중되는 신규 345㎸ 변전소의 인출 구간(2㎞ 내외)은 지중화를 우선 추진할 방침을 밝혀, 세종 등 해당 지역의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는 정부 발표만으로 지역 사업에 당장 변화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내용을 한전에 전달하고 지중화가 가능한 구간이 있는지 재검토를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송전선로 지중화와 철거 방향은 세종시가 추진해온 지중화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낳고 있다. 다만 정부로부터 별도의 후속 조치나 공식적인 전달사항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0~11월 예정된 최적 경과 대역 선정에 앞서 주민과 한전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18일 오전 금남면에서 이장 등 지역 주민과 세종시의회 의장, 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선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송전선로가 세종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만큼 대전·충남 등 관련 지자체와의 공동 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재 지자체 간 별도의 공동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세종시는 대전·충남 등 인근 지자체 담당 부서와 수시로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세종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과거 충청권 협의 과정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한 공동 논의 필요성을 건의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시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계속 전달하고 최대한 피해가 없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후 정부 지중화 방침과 관련한 구체적 지침이 전달되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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