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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이 송편이라면 중국의 중추절에는 월병을 빼놓을 수 없다. 둥근 모양의 월병은 보름달과 가족의 화합을 상징한다. 한국에서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어 두 나라의 명절 문화에는 공통된 정서가 담겨 있다.
필자처럼 한국에서 생활하는 중국 출신 결혼 이민자에게 추석은 한국의 명절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자, 고향의 중추절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국의 송편을 먹으며 추석을 보내고,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나누었던 월병과 중추절의 풍경을 추억할 수 있다. 가족에 따라 한국의 명절 풍습을 중심으로 보내기도 하고, 고향의 명절 문화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음식과 추억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점은 같다.
두 명절의 차이를 알아가는 일은 자녀들에게도 자연스러운 문화 경험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추석 풍습을 배우는 동시에 부모의 고향에서 기념하는 중추절 이야기를 듣는다면, 서로 다른 명절 문화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송편과 월병에 담긴 의미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가족마다 지닌 문화와 추억을 나누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명절은 단순히 전통 음식을 먹고 쉬는 날을 넘어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는 시간이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다문화가정에서는 명절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쪽의 문화를 다른 쪽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전통을 존중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속에서 새로운 가족문화가 만들어진다.
추석은 지났지만, 명절에 나누었던 음식과 이야기는 일상속에서도 오래 남는다. 송편과 월병처럼 서로 다른 음식에도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한국과 중국의 명절 문화를 살펴보면 익숙한 풍습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낯설게 느껴졌던 문화에서 공통점을 찾기도 한다. 서로 다른 명절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일은 이웃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배홍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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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