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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부산시장의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중단과 라 스칼라 개막공연 초청 포기 결정에 대한 근거 공개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부산시의회 제공) |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문화사업의 방향을 바꾼 전 시장의 판단을 비판했다.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존 정책을 폐기하는 데 앞서 변경의 필요성과 후속 대책을 충분히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쟁점 중 하나는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이다. 국민의힘 측은 부산시가 약 3개월간 의견을 수렴했지만 정책점검단 내부에서도 견해가 나뉘었다는 점을 들어 최종 판단의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사업 예정지가 적절하지 않았다면 다른 장소를 찾고, 계약 조건이나 비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협상 또는 규모 조정이 가능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선택지를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검토했는지 확인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막공연을 둘러싼 결정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산시 시민 여론조사에서 라 스칼라 초청에 찬성한 비율이 75%, 문화협력위원회의 조건부 찬성 의견이 64%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수치는 국민의힘 측이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것으로, 조사 대상과 문항 등 세부 내용은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러한 의견에도 초청 계획이 철회된 만큼 공연비 조정이나 기업 후원 확대를 위한 협상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공연단체와 부산 예술인들이 함께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을 대신할 문화시설 구상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산시가 제시한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은 2030년 하반기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단계라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비 조달과 사업 일정이 확정됐는지 불분명한 상태에서 북항 시설을 기존 사업의 대안으로 제시하려면 실행 가능한 재원 마련 방안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논란을 시정 운영의 연속성 문제와 연결하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측은 전 시장 취임 이후 15분 도시 정책의 방향이 달라지고 디자인 관련 행정조직 개편이 추진된 데 이어 문화 분야에서도 기존 구상이 잇따라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정의 정책적 판단은 가능하지만 이전에 진행된 사업에 투입된 공적 자원과 국내외 기관의 협력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퐁피두센터 부산분관에 이미 들어간 비용과 프랑스 측과의 협력관계 처리 방안, 라 스칼라 초청을 위해 진행된 협의와 후원금 마련 경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네 가지 사항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중단 사유와 대안 검토 자료 공개, 라 스칼라 초청 철회 재검토 및 비용 협상 경과 설명, 사업 변경에 따른 재정·대외 신뢰 관련 대책 마련, 향후 부산 문화정책의 구체적인 방향 제시다.
박 원내대표는 주요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결정에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그 타당성을 검증하고 행정적·재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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