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 대표적인 경우다. 국가 연구개발(R&D) 기관이 집적된 과학기술 인프라와 결합하면 시너지를 제대로 낼 만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문화 창달 및 창의적 인재 육성 체제 구축이 설립 목적인 창의재단과 대전은 '모아서 배치'하면 윈윈할 최상의 조합이다. 이미 의향을 밝힌 7개 공공기관 외에 3일 3개 노동조합 대표들이 대전 이전을 건의하며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은 고무적이다.
대전 입지를 원하는 기관들은 하나같이 카이스트를 비롯해 지역 소재 대학과 주력 산업 간 연계성 또한 뛰어나다. 창의재단의 경우 오래전 정책 토론회에서도 대전 이전 제안에 "적절한 타이밍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바 있다. 실질적인 지역 성장 거점 구축이라는 혁신도시 상위 계획과도 일치하는 방향이다. 재단 본연의 기능이 현장 연구기관들과 만나 빛을 발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대전시는 시청사를 내줄 수도 있다고 할 만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전 희망 기관, 대전시가 꼽은 '기능 중심 표적 기관'은 모두 정부의 구체적인 밑그림에 포함할 만한 가치가 있다. 창의재단의 역량 강화와 같은 취지에서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등 과학기술 분야 공공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대전시 6대 클러스터 조성과 밀접한 기관은 정·관·학·연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이 '궁극의 위치'라는 공감대를 최대한 활용해 집적 배치의 선례로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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