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의료기술+첨단장비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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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의료기술+첨단장비 '무장'

■ 해외환자 유치 대전이 선도한다 4. 을지대병원

  • 승인 2010-10-27 14:16
  • 신문게재 2010-10-28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병원들의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역의 대학병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학병원들은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중증 해외환자 유치 등으로 시각을 넓히면서 대학병원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관광위주의 의료관광객은 의원급에서 맡는다면, 의료중심의 외국인환자는 종합병원급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지역의 대학병원 가운데 을지대병원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외국인 전용 진료실을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환자를 타깃으로 하는 집중 의료기술도 육성중이어서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가 이뤄지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을지대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2006년 2862명에서 2007년 3247명, 2008년 3942명, 2009년 5048명으로 3년만에 두배 가량 환자수가 증가했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들의 방문이지만, 오랜시간 외국인 진료를 이어오면서 외국인 환자에 대한 노하우도 상당 수준 쌓였다.

▲중점 의료분야는 무엇=을지대병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발빠른 준비를 해왔다. 본격적인 해외환자 유치가 시작되면 관심을 받을 분야는 올해 국가대표 의료기술에 선정된 종합검진과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수술.

정부는 올해 해외환자 유치를 대비해 전국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가대표 의료기술을 공모했다.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을지대병원의 종합건강검진센터와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수술이 선정됐다. 을지대병원은 질병 발생 전 정확한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한 검진을 위한 차별화된 검진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지역 최초로 도입해 중부권 최다 촬영실적(1만3000례)을 보유한 대표적 암진단 장비 PET·CT의 진단 노하우를 건강검진에 십분 활용하고 있고 관상동맥혈관의 협착 유무와 정도를 알수 있어 협심증까지 진단이 가능한 3D CT 검사가 대표적이다. 또 일상적인 진단검사로 알 수 없는 증상, 증후의 원인을 찾거나 영양 불균형 등을 찾아내는 모발미네랄 검사 등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또 검진센터에 외국어가 가능한 간호사들을 배치, 외국인 환자들이 이같은 최상의 검진 서비스를 불편없이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뇌수술 분야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을지대병원은 뇌종양 분야에서는 스타 의사를 영입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감마나이프라는 첨단장비를 이용해 뇌수술의 효과를 배가시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대표의료기술에 선정됐다. 을지대병원은 대전지역의 첨단 의료장비 도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중부권 최초로 첨단 암진단 장비인 PET·CT를 도입한데 이어 정교수술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수술로봇 다빈치를 중부권 최초로 도입했다. 다빈치는 직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 정교한 수술에서 앞선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방사선 치료기인 VMAT 시스템 등을 가동하고 있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있어 커다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장비열악 등을 이유로 해외치료를 떠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첨단 장비는 높은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을지대병원은 지난 2004년 중부권 최초로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국제진료센터를 개소, 운영하고 있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내·외과 전문의를 비롯해 외국인 전문 간호사를 건강검진센터외에 안내데스크와 국제진료센터에 배치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상담과 접수를 돕고 검사결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영문과 일문, 중문으로 제작된 브로셔를 병원에 비치, 배포해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을지대병원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IAEA 핵융합에너지콘퍼런스에 지역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홍보부스를 분양받아 참여하기도했다.

을지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신청하는 외국인에게는 숙소와 병원 간 픽업 서비스는 물론 진료시 의료 코디네이터가 동행해 불편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있다.

중국 산동성과 MOU 체결도 준비하고 있다. 지리적 이점으로 많은 중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미 김길동 의무원장 등 병원 관계자로 이루어진 방문단이 산동성을 찾아 MOU 체결을 위한 사전 논의를 하고 돌아와 MOU 체결이 무르익고 있다. 또한 미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지사를 두고 있는 '인터메디컬트레블'사 등 의료관광 업체 등과 연계해 의료관광을 통한 외국인 환자 유치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은 “앞선 의료장비와 기술을 앞세워 세계 각국의 원정 치료를 필요로하는 환자들을 유치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한단계 한단계 기술적인 분야에 내실을 다지고 준비하면 해외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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