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돌아본 은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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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돌아본 은혜의 시간”

●유흥식 라자로 주교 인터뷰

  • 승인 2011-02-15 18:53
  • 신문게재 2011-02-16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유흥식 라자로 주교
▲ 유흥식 라자로 주교
“김수환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신 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잊을 법도 한데 김 추기경님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년을 맞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특별사진전을 연 천주교 대전교구청 유흥식 라자로 주교<사진>가 15일 이렇게 말했다.

유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천국에 계신 추기경님이 오늘의 한국교회,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알고 싶었다”며 “교회와 사회를 추기경님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 메마르고 어두운데 특히 어려운 이들의 처지가 더 어려워져만 간다”며 “이런 문제들의 바탕에는 투명하지 못한 모습과 서로간의 신뢰 부족이 짙게 깔려있음을 본다”고 지적했다.

유 주교는 “신뢰 부족과 정직하지 못함이 큰 갈등과 어려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김 추기경님은 품격있는 우리 국민, 품격있는 우리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뢰와 정직을 항상 강조하셨다”고 회고했다.

유 주교는 “김 추기경님의 모든 이를 끌어안는 넓은 마음과 사랑을 본받고 싶어서 김 추기경님의 삶을 다시 조명해보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특별 사진전'을 준비했다”며 “우리가 만나는 이웃을 먼저 사랑하고, 감싸주고, 이해하는, 정직하고 겸손한 '작은 바보 추기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해맑은 웃음 사진 앞에 선 유 주교는 추기경의 사진을 어루만지다가 “김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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