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말씀의 전화 "아쉬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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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말씀의 전화 "아쉬운 안녕"

방윤석 신부 식도암 판정… 17년 주일강론 마치기로 19일 서산 석림동 성당서 영명축일 행사 참석 당부

  • 승인 2012-08-06 18:27
  • 신문게재 2012-08-07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방윤석 신부
▲ 방윤석 신부
“난 영혼의 만돌리스타, 주님의 사랑을 전하리.”

전국만돌린협회 회장으로 매년 자선연주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대전가톨릭마라톤동호회 지도신부로 매년 100㎞ 울트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오던 방윤석 서산석림동성당 주임신부(전 대전평화방송 사장·사진)가 암투병으로 인해 17년간 지속해오던 천주교 주일강론 '말씀의 전화'를 접게 됐다.

가톨릭 아마추어무선사회인 대전마르코니회의 지도신부이기도 한 방윤석 신부는 지난 4월 식도암 판정을 받은 뒤 지금은 암이 폐와 간으로까지 전이된 상태다.

방 신부는 6일 본보 기자를 포함해 가까운 친지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방 신부는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전화로 듣는 천주교 주일강론 말씀의 전화를 운용하고 있는 천주교 대전교구 서산석림동성당 주임 방윤석 베르나르르도 신부”라며 “제가 지난 4월11일 대전성모병원에서 정기검진 결과 뜻하지 않게 식도암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방 신부는 “저에게는 청천벽력이었고, 갑자기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며 “암과 싸우기 위해 모든 것을 비우고 놔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밝혔다.

방 신부는 “말씀의 전화도 그만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말씀의 전화는 1994년 10월 1일부터 시작해 17년간 한 주일도 거르지 않고 전화기에 녹음해왔고, 매주 250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또 “원하시는 공소 회장님들에게는 '방윤석 신부의 주일강론'을 만들어 매주 보내 드렸다”며 “이 내용들이 말씀의 전화 카페와 마르코니 카페에 있다”고 밝혔다.

방 신부는 “저도 매우 서운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접어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방 신부는 “저는 여러분 모두의 기도 덕분에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산 석림동 성당에서 여러분을 뵙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영명축일 행사를 갖고자 하오니 부디 참석해 주시기 다란다”고 부탁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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