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전문위탁가정 전무 '아이는 어디로'

  • 전국
  • 천안시

道 전문위탁가정 전무 '아이는 어디로'

421세대·581명 중 천안 73세대로 가장 많아… 치료·실질적 양육비 지원 절실

  • 승인 2012-11-12 15:02
  • 신문게재 2012-11-13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을 비롯한 충남지역 내 가정위탁 아동 수가 수백 명에 달하는 가운데 질병이나 위기에 처한 아동 등을 양육하는 전문위탁가정은 전혀 없는 상태여서 적극적인 사업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에 따르면 충남 내 위탁아동세대는 천안 73세대로 가장 많고 아산 56, 서산 49, 홍성 31세대 등 모두 421세대, 58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위탁 아동 가운데 부모의 별거나 가출 188명, 이혼 153명, 부모 수감 11건, 학대 및 방임 5건 등 전체 61%인 357명이 가정해체로 인해 위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의 경우 96명의 위탁 중 68%가 부모 별거나 가출 30명, 이혼 27명, 학대 및 방임 1명, 수감 7건으로 조사돼 충남보다 7%p높았다.

이들 가정해체로 인한 위탁아동은 심각한 충격을 받았거나 장애, 만성적 질병, 심각한 문제 행동을 나타내 일반위탁가정에서는 위탁 중도에 포기하거나 위험을 겪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친모의 지적장애로 같은 장애를 겪던 A(8)양은 1살 때부터 위탁가정에 보내졌지만, 위탁모 역시 1개월에 수십만원하는 치료비 걱정과 최근 인대 파열 등 건강조차 나빠져 양육이 어려운 상태다.

A양은 전문위탁가정이 절실하지만, 마땅히 보낼 곳이 없는 실정이다.

친모의 자살로 위탁가정에 보내진 B(3)양은 말이 없고 밤마다 놀라 깨거나 바닥에 머리를 찧는 등 자해를 일삼고 있다. 위탁모 또한 B양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태다.

이처럼 일반가정 위탁부모가 질병이나 문제행동의 아동을 더이상 양육할 수 없을 경우 이들의 회복을 도울 역량있는 전문위탁가정은 전무한 상태다.

따라서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는 충남지역 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위탁가정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영·유아의 경우 출생 후 1주일이 경과한 후에만 입양동의가 가능해 이 기간동안 미혼모 등을 보호할 일시위탁가정이나 단기간 맡아 줄 응급위탁가정의 발굴도 절실한 실정이다.

현재 강원과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가 2008년부터 전문적인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적 지원이나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정위탁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전문위탁가정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위탁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치료나 실질적 양육비용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건사고] 해수욕장서 30대 물에빠져 숨져… 인명·재산 피해 속출
  2.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3. 노은도매시장 중도매인 23명 영업정지… 점포 허용면적 20년 갈등 '수면 위'
  4. 교통편의 문제삼아 대전 투석전문의 징계 예고한 신장학회 '취약환자 어쩌나'
  5.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새 정부 교육정책 관심
  1.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2. [2026 수시특집] 충남대 3357명 선발… 지역인재전형 확대, 수능최저 완화
  3. [편집국에서] 모두의 AI
  4. [사설] 대산석유화학 위기, 정부 지원 속도내야
  5. 내신 1.0등급 합격 학과 2년 연속 의약학계열… 이공계 최상위권 부재

헤드라인 뉴스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전 연령대에서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외식이 주를 이뤘고, 40대 이상은 생필품 비중이 컸다. 18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만 20~69세 금융소비자 51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83.1%는 금융기관을 통해 소비쿠폰을 수령했다. 이중 76.7%는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했다. 이어 지역사랑 상품권은 13.3%, 선불카드는 3.5% 순이다...

시도지사협, 이재명 정부 지역경제 대책 사전협의·재정 요청
시도지사협, 이재명 정부 지역경제 대책 사전협의·재정 요청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이재명 정부의 지역경제 회복대책과 관련,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전 협의와 충분한 재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의회는 19일 17개 시·도지사 공동 성명서를 통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경제 회복 대책을 환영하며 지방자치 실현과 지역 주도의 성장 기반 조성에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협의회가 환영 성명을 발표한 건 정부 대책에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포괄보조금 규모 확대(3조8000억원→10조원 이상), 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상향 조정(500억원→ 1000억원..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미국발 관세위협이 또다시 시작됐다. 철강·알루미늄에만 적용해온 50% 품목별 관세를 파생상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충청권 부품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파생상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으로, 적용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부터 미국에 수입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