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위대한 개츠비' 초등생에 괜찮을까?

[객원기자]'위대한 개츠비' 초등생에 괜찮을까?

불륜·자살 등 수위 높은 내용… 무조건적 독서열풍 지양돼야

  • 승인 2013-09-04 17:19
  • 신문게재 2013-09-06 12면
  • 박지민 객원기자박지민 객원기자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의 한 장면.
▲ 영화 '위대한 개츠비' 의 한 장면.
지난 5월 국내개봉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 의 인기에 힘입어 성인은 물론 많은 초등학생들까지도 동일 제목의 책을 읽는 과열현상이 일어났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기자가 다닌 미국 학교 11학년 문학시간에 일년간 공부한 다섯 권의 책 중 한 권이기도 했다. 약 두 달간의 수업을 통해 읽게 된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1920년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F. Scott Fitzgerald)는 당시 전례가 없던 미국의 경제 향상과 다양한 문화가 꽃피우던 시대를 일컬어 '재즈 에이지'(The Jazz Age)라고 이름 붙인 장본인이다. 미국의 1920년대에는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했던 금주법에 따라 각종 주류 밀매점이 부상했고 1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하고 암담했던 현실을 도피하려던 사람들에 의해 돈과 물질이 사회의 중점이 됐다.

책의 주인공인 닉은 이러한 사회에 유혹되어 부자들을 때때로 우상화 하곤 한다. 따라서 이 책엔 재즈 에이지에 유행하던 건전하지만은 않은 문화에 대한 갈등이 틈틈이 나타난다. 내용상 건전하고 아름다운 부분 만이 있지는 않다. 불륜, 자살, 사기 등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엔 다소 수위가 높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미국학교 11학년은 한국의 고 2에 해당하는 나이의 학생들이다. 나이제한을 두지 않은 무조건적인 독서 열풍은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박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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