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렸는데… 수입명품 화장품·가방 업체들 배짱마케팅

  • 경제/과학
  • 유통/쇼핑

환율 내렸는데… 수입명품 화장품·가방 업체들 배짱마케팅

일제히 가격 인상… 스타벅스도 가세

  • 승인 2014-07-13 16:17
  • 신문게재 2014-07-14 5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환율 하락에도 수입화장품과 수입 명품의 가격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들어 1010원선까지 붕괴됐지만 업체들은 인건비와 개별소비세 등을 이유로 상품 가격을 대거 인상하는 등 고가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화장품 업체인 디올과 샤넬, 시슬리 등 수입화장품 대부분이 휴가철을 앞두고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이달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디올은 7월부터 일부 제품의 백화점 판매가격을 평균 1.8%, 면세점 판매가격을 평균 3%가량 인상했다.

샤넬 역시 지난달 28일 새로운 컬러의 4색 아이섀도인'레 꺄트르 옹브르' 제품 신규 색깔을 선보이며 기존에 판매하던 제품은 7만5000원, 신제품은 7만7000원에 판매하는 방법으로 신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출시했다. 색조 브랜드인 맥은 7.4~9% 가격을 인상했다.

시슬리 역시 평균 3~4% 가격을 올려 에뮐씨옹 에꼴로지끄(에센스로션·125ml)는 22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데일리 라인 리듀서(30ml)는 45만 원에서 49만 원에 판매한다.

이들 수입화장품들은 지난 2월에는 샤넬과 베네피트가 평균 5.5%와 7.4%씩 가격을 인상했으며 지난 3월에는 디올이 가격 인상을 단행 한바 있다.

가방과 신발 등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방 등 40여개 품목 가격을 20% 가량 올린 샤넬은 지난달 또다시 가방·지갑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15% 가량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보이 샤넬 플랩백' 라지 사이즈가 634만원에서 740만원, '타임리스CC' 라인의 소프트 백이 461만원에서 490만원에 판매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루이비통이 가방과 지갑등 일부 품목 가격을 7% 올렸으며, 올초 에르메스 일부 제품의 평균 4.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가나 인건비, 개별 소비세 등을 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고가 명품 이미지를 고수하려는 고가 전략 때문에 가격인상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크게 리뉴얼되지도 않은데다 환율이 오히려 하락했지만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것은 비싼 것을 열망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입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오는 16일부터 일부 음료가격을 평균 2.1% 인상하기로 발표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추가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2. 철도지하화, 대전시 사업성 높일 혁신 전략 담아야
  3.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4. 한국가스기술공사 '비상사태'... 사장 해임에 직원 갑질까지
  5. [기획]미래 먹거리 게임산업, e-스포츠 '허브 도시를 꿈꾸는 대전'
  1.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2. [월요논단] 인공지능 시대, 독서가 필요한 몇 가지 이유
  3. 대전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성료
  4. 유성구, 호반써밋 2·4BL 입주에 따른 이동민원실 운영
  5. 대전시 '특이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기획]게임으로 노잼 탈출! 대전, 게임허브 도시로

[기획]게임으로 노잼 탈출! 대전, 게임허브 도시로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허브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은 물론 취임 후 대전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대전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전에게 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흘간 2만 2천 명의 관람객을 대전으로 끌어..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