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주도 방과후수업 새 지평 열다

대학주도 방과후수업 새 지평 열다

한남대 인프라 활용ㆍ체계적 강사관리ㆍ친근한 수업 '학부모 신뢰' 돌봄교실ㆍ국내외 문화탐방 두각… 수학ㆍ과학 등 교과목 수업 병행

  • 승인 2014-08-05 13:22
  • 신문게재 2014-08-06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예비 '사회적기업' 탐방]한남교육사랑

▲ 한남교육사랑이 체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유소년축구팀 훈련모습.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 한남교육사랑이 체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유소년축구팀 훈련모습. 각종대회에서 우승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과후수업을 이제는 대학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시대가 됐다. 대학 인프라를 비롯해 체계적인 강사 관리에 이르기까지 수준높고 친근한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는 데 예비사회적기업인 한남교육사랑이 중심에 섰다.

한남교육사랑(대표 정기철)은 2012년 10월 대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처음 지정됐다. 한남교육사랑은 한남대가 세운 비영리 교육ㆍ문화 복지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한남교육사랑의 시작은 2002년 정기철 문예창작학과 교수로부터 비롯됐다.

한남교육사랑을 현재 이끌고 있는 정 교수는 당시 지역주민과 아동을 대상으로 방학기간동안에 글쓰기 특강을 진행했다. 그 가운데 아이들이 상위학교 진학을 위해 노예처럼 공부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다고 한다.

다양한 창의력을 지닌 아이들이 수험생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 교수는 글쓰기 수업을 비롯해 놀이식 영어수업, 미술 치유 수업, 1박2일 캠프 등을 운영했다. 이같은 과정이 한남교육사랑이 현재 사회적기업의 길을 걷게 한 원동력이 됐다.

현재 일선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방과후수업에 대해 한남교육사랑은 자체적인 강사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다. 엄마품 돌봄교실을 통해 영재를 발굴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어 뮤지컬을 비롯해 영어 그림책 스토리텔링, 영어 동아리 운영 등을 통한 영어 수업도 눈에 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독서를 하고 글쓰기, 토론, 말하기, 논술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우는 국어수업도 준비돼 있다. 여기에 수학, 과학 등의 교과목 수업도 병행한다.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한남교육사랑이 내세우는 것은 역사체험학습이다.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의 역사현장을 찾아보는 내고장탐험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유적지를 대상으로 역사 탐방에 나서는 전국탐험, 국내를 벗어나 해외의 다양한 유적지를 살필 수 있는 세계문화탐방으로 프로그램이 분류된다.

이같은 여행은 청소년들이 성장했을 때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여기에 체육 프로그램을 통한 유소년 축구팀은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남교육사랑은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 직접 채용한 강사를 지원한다. 방과후수업 강사라 하더라도 전문성과 적극성 때문에라도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30일에는 안행부 기부금 지정단체로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한남대와 협약을 통해 사회봉사 시간을 인정해줄 수 있는 기관으로 발돋움했다.

한남교육사랑은 단순히 방과후수업을 추진하는 사회적기업이 아닌, 지역 아동들이 자기 주도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뿐더러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준다.

이같은 방과후교육과정을 대학이 앞장서 펼쳐나간다는 점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채워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정기철 한남교육사랑 대표는 “예전부터 수업을 통해 느낀 것은 아이들이 모두 천재인데 이러한 능력을 재대로 키워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기반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뿐 아니라 지역 내 방과후수업의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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