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생각이 바뀌어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생각이 바뀌어야”

[인터뷰]위즈온 협동조합 오영진 대표

  • 승인 2014-08-12 13:02
  • 신문게재 2014-08-13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위즈온 협동조합

장애인이 직원의 절반인 사회적기업 위즈온 협동조합은 오히려 부드러운 사내 분위기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I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청년들이 주축이 된 위즈온 협동조합은 열정과 패기를 통해 지역 인터넷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오영진 위즈온 협동조합 대표를 만나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 사회적기업으로 IT 기업을 운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어떠한가.

▲그렇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기업하면 안 좋게 생각하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장애인들이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그러한 점을 젊은 패기로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IT 업계는 생명주기가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짧다. 그렇다 보니 장애인들이 일반 업체에 취업하더라도 곧바로 회사가 문을 닫고 이들은 또다시 백수가 된다. 그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직접 사회적기업인 위즈온을 설립해 운영하게 된 것이다.

- 웹, 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데 자세하게 설명해달라.

▲일반적으로 기관이나 단체, 업체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부터 이 홈페이지와 연계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해준다. 또 사회적기업인 도담도담의 경우에는 자체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구축해 내부 구성원이면 누구라도 회사의 자금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다른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에 적용시킬 수 있다.

- 직원들간의 소통은 어떻게 하나.

▲보통 대형 IT기업의 경우,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거나 닉네임을 불러가며 서로 평등한 관계를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하려고 한다. 또 그럴 경우, 소통에도 꽤 효과가 있다. 다만, 위즈온은 신생기업일 뿐만 아니라 직원 수가 많지 않은 만큼 아직은 상하 직위는 쓰지만 상호 소통을 위해 SNS 를 적극 활용한다.

회사 내에서도 움직이는 게 쉽지 않은 직원을 위해서나 퇴근 뒤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폐쇄형 그룹전용 메신저를 활용하고 있다.

- 앞으로 비전은 무엇인가.

▲엄청나게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일단 지금까지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준 고객 업체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회계정보 시스템을 고급화해 여러 곳의 업체에 제공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공헌사업까지 성심껏 진행해나가는 게 우선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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