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발광 이용 암 치료기술 개발

  • 문화
  • 건강/의료

생물발광 이용 암 치료기술 개발

유성선병원 김이랑 박사 공동연구

  • 승인 2015-07-22 18:41
  • 신문게재 2015-07-2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산호'나 '반딧불' 같은 '생물발광'을 이용한 암 치료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22일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에 따르면 유성선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김이랑 박사는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 윤석현 교수팀과 생물발광을 이용한 광역동 치료를 통해 암을 치료하고, 전이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광역동 치료'란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이어 제4의 암 치료법으로 불린다. 빛의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광감각제를 정맥주사해 암 조직에 축적시킨 후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이 치료법은 부작용 적고 약제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자궁경부암이나 피부암, 식도암처럼 빛을 직접 조사하거나 내시경으로 접근이 가능한 부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공동 연구팀은 산호나 반딧불 같은 생물발광을 이용, 병변의 위치나 깊이에 상관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광역동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생물발광을 이용한 광역동 치료는 레이저를 조사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대신 생체 내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효소·기질 반응을 이용, 빛을 발산함으로써 암 조직에 축적된 광감각제를 활상화시켜 암을 사멸시킨다.

이 새로운 생물발광 광역동 치료법은 세포실험을 통해 메커니즘을 증명했고, 이후 동물 실험을 통해 암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도 밝혀냈다.

특히 암에 직접 주사하는 경우 주변 감시림프절에 전이된 암세포까지 파괴하며, 다른 부위로의 전이까지 막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