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전 119 출동, 동물구조 640건 달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상반기 대전 119 출동, 동물구조 640건 달해

  • 승인 2016-08-08 17:47
  • 신문게재 2016-08-08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14년 684건, 지난해 906건 등 동물구조 출동 늘어

대부분 반려견, 고양이 구출로 응급 사태 발생 시 인력 공백 우려

올 상반기 대전에서 119구조대가 동물 구조를 위해 600번 이상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고양이 구출 등 위급성이 떨어지는 경우로 긴급 상황 발생 시 인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119 동물구조 현장출동 현황’에 따르면 2012년 525건이던 대전 119의 동물구조 현장출동 건수는 지난해 906건으로 381건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출동 횟수가 604건에 달해 2012년 출동건수를 훌쩍 넘겼다. 연도별로는 2013년 1359건, 2014년 684건, 지난해 906건 등 출동 횟수가 2014년 감소하다가 다시 늘고 있다.

이처럼, 동물구조 출동횟수가 느는 것은 주인 부주의로 실종되거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출동건수 대부분이 비응급 상황이라는 점이다. 멧돼지나 뱀 출현, 벌집 제거 신고도 있지만 길 잃은 강아지나 고양이의 포획·구조 요청이 더 많다는 게 구조당국 설명이다.

대전소방본부에는 하루 평균 동물구조 신고 5~6건이 접수되는데, “길에 버려진 것 같은 개가 돌아다니고 있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119 구조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1분께 유성구 카이스트 교직원회관에서 울고 있는 새끼고양이를 구조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전 9시 58분께 동구 용전동 한 가로수에 올라간 고양이를 땅에 내려주기도 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동물의 단순 처리·포획·구조요청을 받은 경우에는 구조출동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신고자들의 민원에 시달리는 게 두려워 대부분 출동하고 있다. 거절당할 것을 대비해 위급상황처럼 신고하는 경우도 있어 출동여부를 판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구조당국은 비응급 상황에 출동했다가 정작 응급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력부족으로 화재나 인명구조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반려견이나 고양이의 단순 포획, 구조 같은 비응급 상황 신고로 구조인력이 출동할 경우 화재 진압, 인명 구조 등 긴급 상황에 바로 대처하기 어렵다”며 “동물이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유기동물은 지자체나 자치구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