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태양’, 이태양이 떠오른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태양’, 이태양이 떠오른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 불안한 선발진에 에이스로 떠올라

  • 승인 2016-08-10 16:54
  • 신문게재 2016-08-10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김성근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김성근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는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이태양(26)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태양은 지난 9일 대전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에 이지영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140km 전후의 직구와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대전 SK전부터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첫 3연승이다.

이태양은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3승5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린 이태양은 복귀 이후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중반 대에 머물렀고, 변화구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양이 부진을 거듭하자 재활 후 복귀가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전투구가 회복 속도를 느리게 하고, 자칫 자신감도 상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래도 김성근 감독은 이태양에게 믿음을 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실전을 통해 이전 감각을 찾으라는 의도였다.

후반기 이태양은 3연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송은범과 장민재가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데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은 “점점 밸런스가 잡혀가고 있다. 경기를 할수록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나 자신만이 아는 느낌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의 상황에서는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면서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게 주효하고 있다. 포크볼은 카운트를 잡을 때에도 쓰고 결정구로 사용할 정도로 잘 구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한화 마운드의 ‘차세대 에이스’다. 2014년 7승을 올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시즌 중반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14번이나 했고, 153이닝을 소화했다. 그해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선발되며 자신의 주가를 드높였다.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는 그를 더 빛나게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창 좋을 때 구속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태양은 “구속보다는 볼 끝에 힘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일목이 형이나 도환이 형이 전반기 처럼 갑자기 볼 스피드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고 하더라.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며 구속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현재 치열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4위 SK, 5위 KIA와는 2경기 차 밖에 나지 않으며 6위 롯데, 7위 LG와는 반 경기차다. 하루하루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태양은 전반기 부진했던 모습을 만회하도록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1승을 하고 난 후 자신감이 좀 생겼다. 야수 형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주며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불펜 형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 우리 팀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