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대전예술가의집…“창문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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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대전예술가의집…“창문이 필요해”

  • 승인 2016-08-11 18:23
  • 신문게재 2016-08-11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바람 들어올 곳 없는 구조…바깥 온도랑 똑같은 실내
“설계 당시 왜 생각 못 했나” 이용자 불만 이어져


▲ 폭염경보가 발효된 11일 오후 2시40분께 대전예술가의집 4층에서 측정한 온도가 실외와 같은 36도를 기록하고 있다.
▲ 폭염경보가 발효된 11일 오후 2시40분께 대전예술가의집 4층에서 측정한 온도가 실외와 같은 36도를 기록하고 있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11일 오후 2시40분께 대전 중구 문화동에 자리한 대전예술가의집 건물은 외부의 온도를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었다. 대전문화재단과 대전문화원연합회, 대전민예총 등이 입주한 이 건물 4층은 더욱 그러했다. 원형 구조로 지어진 건물은 통풍 자체가 잘 안 되는데다 원형 구조물 안쪽과 바깥쪽 모두 유리가 많이 쓰여 햇빛이 그대로 스며드는 모양을 하고 있다. 외부 온도가 36도를 웃도는 이날 대전예술가의집 4층 복도 역시 36도를 기록했다.<사진> 건물 1층과 2층은 공연장으로 쓰이고 3층부터는 원기둥 모양의 건물 안쪽으로 중앙정원(아름뜰)이 나 있다. 이 공간 역시 뜨거운 공기를 잔뜩 뿜어내 한여름 정원의 역할을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대전예술가의집 건물에 창문 마련이 시급하다. 바깥 열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여름이면 이용자들이 불평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대전예술가의집은 과거 대전시민회관 자리에 지어진 건물로 세계적인 건축가 쟝 미셀 빌모트(Jeng Michel Wilmotte)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물 공연장과 전시실, 문화예술단체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유리로 된 외벽에 곡선이 많이 쓰인 이 건물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건축미를 뽐내고 있지만 막상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은 실용성 면에서 불평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대전예술가의집을 찾은 한 시민은 “사무실과 복도의 온도 차가 상당하다”며 “어떻게 바람 하나 안 통하게 통유리로 건물을 지을 수 있나 싶다”고 불평했다.

건물에 입주해 있는 각종 협회와 대전문화재단 직원 역시 여름이면 힘든 건 마찬가지다. 한 협회 사무직원은 “건물 외형은 예쁘지만 통풍이 잘 안되는 불편함이 있다”며 “바람 통할 곳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 문화시설담당 관계자는 “붙박이로 된 창문을 슬라이드로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할 수는 있겠다”며 “다만 현장 상황을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토대로 전문가의 기술적 자문을 거쳐 타당성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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