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 돋보기]지자체 기관구성 통제…'자치조직권' 가로막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자치분권 돋보기]지자체 기관구성 통제…'자치조직권' 가로막혀

한시기구 만들때도 정부 승인받아야 기준인건비제도 시행 탓 어려움 가중

  • 승인 2016-08-15 14:01
  • 신문게재 2016-08-16 2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지방자치 부활 20년이 넘었지만, 지방자치단체 기관구성이 통제되고 있어 지방분권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지자체의 자치조직권이 가로막혀 있는 것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시·도(시·군·구)는 지역특성에 맞게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인구수에 따라 행정기구와 정원을 제한하는 대통령령에 의해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현안사업에 따라 한시기구를 설치할 때에도 행정자치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또 원천적으로 기관구성이 통제되고 있는 것도 지자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리나라 지자체 기관구성 형태는 1949년 지방자치법 제정 이후 의결과 집행기능을 지방의회와 단체장에 분리, 배분하는 기관대립형을 전국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인구규모나 지자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기관구성 취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별 특이한 행정수요에 따라 탄력적인 주민대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운영 중인 기준인건비 제도가 조직관리에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월 행자부는 대통령령에 따라 기준인건비 제도를 도입, 매년 상한액을 지자체에 책정·통보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교부세 감액을 통한 패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기존 총액인건비제도는 총 정원과 인건비 총액한도를 이중으로 통제한 반면, 기준인건비제도는 인건비만 관리하자는 것이다.

이 제도 도입취지는 지자체가 지역별 행정수요에 따라 조직을 운영할 수 있게 정원관리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제로 직원 70%가량은 국가에서 정해준 지정된 일을 수행하다 보니 제도 운영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치조직권이 사실상 지자체에 없다 보니 지자체는 행정수요가 있어도 이에 걸맞는 조직을 꾸리기가 힘든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말 도는 내포신도시 건설본부 존속기한 연장을 행자부에 촉구했지만, 거절당했다.

행자부는 올해 말까지만 기한을 연장해주고 재연장을 해주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온 것이다.

일각에선 지자체가 자치조직권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업무처리에 필요한 조직의 기본설계 및 절차만을 법규에 규정하자는 것이다.

나머지 세부적인 조직의 형태와 권한 및 운용절차 등은 조례에 규정함으로써 지자체 권한을 늘리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자체의 방만한 조직운영을 우려하고 있는데 지방의회와 시민단체의 감시역할을 강화하면 이같은 걱정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충남도의 생각이다.

도 관계자는 “지방분권은 지역별 행정수요에 따라 맞춤형 자치조직으로 대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수 있다”며 “자치조직권을 확보하기 위해 타 시도와 정치권 등과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3.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4.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