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가 암 전이세포에 붙어 암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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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입자가 암 전이세포에 붙어 암 진단한다

  • 승인 2016-08-15 16:11
  • 신문게재 2016-08-15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기계연, 순환종양세포 진단칩 개발

암세포 95%까지 잡아내


국내 연구진이 몸속에 미세 나노입자를 통해 암 전이세포를 찾아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는 곽봉섭 박사 연구팀이 유방암 세포를 95%까지 잡아낼 수 있는 ‘순환종양세포 진단용 바이오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노입자의 자성을 이용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암은 전이나 재발 가능성이 높아, 이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의 전이는 암세포가 작은 세포들로 분리돼 혈관을 타고 이동해 증식하는 것이다.

순환종양세포(CTC)가 우리 몸속 혈액을 떠돌아다니는데, 이 세포가 전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암을 진단하기 위해 암 환자의 혈액에서 순환종양세포를 분리해 개수를 측정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그러나 혈액세포 10억개 당 하나꼴로 수가 매우 적어 진단이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순환종양세포를 혈액세포로부터 정밀하게 분리하고 전이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암의 전이성 여부에 따라 표면 단백질이 다르다는 특성을 이용했다.

전이성 암세포에는 자성 나노입자가 적게 달라붙고 비전이성 암세포에는 많이 달라붙는다.

연구팀은 한쪽에만 자석을 설치한 바이오칩을 이용해 전이성 암세포와 비전이성 암세포를 분리하고 포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주에 대해 실험했다.

그 결과, 비전이성 세포 100개 중 95개를 찾았고 전이성 세포중에서는 100개 중 80개를 잡아냈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에 이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자동화 진단장비 등을 추가로 개발하면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봉섭 박사는 “암 중에서도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지만, 전이 여부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암 전이나 재발 여부를 효율적으로 판별해 항암치료 대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일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에 게재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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