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추석표를 구하라' 대전역 새벽부터 장사진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르포] '추석표를 구하라' 대전역 새벽부터 장사진

전날 밤 또는 새벽부터 나와 대기…대전역 표 구하려는 시민들 인산인해 시간 놓친 예비귀성객 ‘발동동’

  • 승인 2016-08-17 17:48
  • 신문게재 2016-08-17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르포]대전역 추석기차표 예매 현장 가보니

▲ 추석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7일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이 경부·경전·경북·충북선 등의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8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열차표 예매가 진행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br />
▲ 추석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7일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이 경부·경전·경북·충북선 등의 열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8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 열차표 예매가 진행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오늘 하루 고생하면 자식 내외를 하루 더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는 힘들지 않아”

다음 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기간 열차승차권 예약판매가 시작된 17일 대전역. 자식들의 표를 구하기 위해 노인 어르신까지 줄지어 서 있는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코레일은 대전·충남지부는 이날 경부, 경전, 동해, 경북, 대구, 충북, 경의, 경원, 동해, 동해남부선 등 10개 노선의 예매를 진행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6시부터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고 창구를 이용한 현장 예매는 오전 9시부터 가능해 대전역 내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8시 대전역 내 창구 앞은 이미 표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예매를 위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코레일에서 준비한 추석예매 창구 앞 돗자리에 오는 순서대로 앉아 예매 시간만 기다렸다.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고 얼마 남지 않은 짧은 시간 짬을 내어 잠을 청하거나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첫 번째 예매자 이씨(75) 할머니는 힘든 모습을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이씨 할머니는 “어제 밤 10시 40분쯤인가 와서 계속 기다리고 있어. 애들 편하게 왔다 갔다할 생각하면 하나도 안 힘들어”라고 말했다.

오전 9시 본격적인 예매가 시작됐다. 코레일과 철도 경찰의 지도로 시민들은 차례로 나와 줄을 섰다.

창구 직원들도 시민들이 원하는 좌석을 예약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였다.

창구직원 엄지은(30) 씨는 “전국 동시에 전산상으로 예약해 빨리하는 만큼 원하는 자리를 많은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창구당 2명씩 배치돼 설명과 예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매 시작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창구 곳곳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그러자 뒤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은 초조해 했다.

김모(71)씨는 “추석 때 큰집에 아들이랑 가려고 서울행 2장 사러 왔는데 9시에 와서 표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안되면 다른 차편으로라도 꼭 표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시간 동안 바쁘게 움직이던 창구가 마무리되면서 10여 명의 일부 시민들이 남은 표라도 얻기 위해 줄을 섰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돗자리와 생수 등 편의를 제공하고 한 명의 예약자라도 더 받으려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했다”며 “표를 사지 못한 시민들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남은 승차권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코레일, 추석 기차표 예매 17~18일 이틀간 … 예약가능 최대 3분으로 제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